다문화가족도 엄연한 우리이웃 최근 우리사회가 다인종, 다문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농어촌과 중소도시에 국제결혼 이주여성이 크게 늘어나 이들의 적응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2005년 자료에 따르면 국제결혼이 우리나라 전체 결혼 건수의 13.6%에 달하고 이중에 외국여성과의 결혼이 72%를 차지하는 등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성결혼이민자 자녀는 전국적으로 1만3천445명, 2005년 6천121명에 비해 2.2배 이상 늘어났고 경북도에만 722명(2007년 기준)의 아동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2003년 이후 국제결혼 봄으로 2010년부터는 취학아동들이 대폭 증가하고 2020년에는 이들의 2세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경주시에는 6월말 현재 398명의 결혼이주여성들이 살고 있으며 아직 이들에게서 태어난 2세들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그 수는 적잖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주시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우리말 공부방 운영, 한글강사들을 직접 가정에 보내 한글을 가르치는 찾아가는 서비스제 운영, 대모결연사업,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언어와 문화가 완전히 다른 환경 속에서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에 정착한 이들이 가장 힘들게 여기는 것은 우리사회의 타문화에 대한 편견과 차별, 외모와 언어적인 차이 등이라고 한다. 체계적인 지원과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역할과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결혼이주여성들은 자녀들의 언어발달 문제, 정체성 혼란, 대인관계 형성, 집단 따돌림, 학교 적응문제 등 자녀들의 교육에 특히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으로 꾸려진 다문화가족의 아이들에게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학교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들의 부족한 학습을 키워주고 적응을 돕기 위해 학교 중심의 다문화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또 학부모․교사․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연수, 한국어 및 부족한 교과를 지도할 수 있는 특별학급운영과 방과 후 학교프로그램 개설, 대학생 멘토링 운영, 다양한 교재개발 보급이 시급하다. 이러한 제도적인 뒷받침에 함께 우리 스스로도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더 불어 살아가는 자세가 요구된다. 이들도 엄연한 우리이웃이다. 우리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 인식하고 진정한 이웃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기우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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