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술의 기원은 알수 없으나 오래된 것만은 틀림이 없다. 옛말에 단주는 쉬워도 절주는 어렵다는 뜻이 마실수록 느느 것이 술인 것 같다. 술종류도 다양하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술이 막걸리이다. 일명 탁주 또는 농주라고도 하는데 한사발 들이키고 폭염에 보리타작을 하면 피곤한 줄도 모르고 더위도 덜하며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청주, 과실주, 법주, 인삼주, 능사주 등은 양반들이 즐겨 마시던 술들이고 아마 세계적으로 조사가 된다면 수천 종류는 될상 싶다. 구라파에선 대표적인 술이 꼬냑 위스키 등이 있다. 중동등지에서 즐기는 포도주, 구미에서 즐겨 마시는 맥주 등이 있다. 가격도 천태만상이다. 위스키 중에도 고급주는 0.5리터에 300만원을 호가하며 200년이상 땅속에 저장되었다는 포도주는 1천만원이상 호가한다고 하니 놀랄만하다. 나는 중학생 시절 일제 식민지 말기 때 먹을 것이 없어 소주를 뽑아내고 버리는 소위 `아래기`라는 것을 아침식사로 때우고 등교를 한 일이 있다. 몸이 흔들흔들 술이 취해 기분이 좋기도 하고 속이 쓰리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금도 나는 술에 대한 호감이 있다. 우리 민족은 한이 많은 민족이라 할 수 있다. 때로는 술이 없으면 쓰라리는 고통을 넘기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을 이해도 할만하다. 이제 음주가들에게는 귀에 거슬릴지 모르나 술로 인한 해악을 한번 적어본다. 옛날부터 이른 말에 술은 폐가망신하고 벌성(伐性)하는 광약(狂藥)이라 말해 보지 않하는가. 걸(傑)과 주(紂)는 술로 망하였다. 당나라 이태백은 채석강(彩石江)에 투신하지 않았는가. 옛날부터 전해오는 노래를 소개하면 술없으면 친구 없고 술없으면 낙이 없네. 사교방법 교제의 술 슬플때에 위안의 술 기쁠때에 축하의 술 더울때에 척서(滌暑)의 술 추울때에 어한(禦寒)의 술 병날때에 약주의 술 싸울때에 화해의 술 울적할때 파적(破寂)의 술 술이 깨면 해정(解酊)의 술 이럭저럭 마신 술이 술부대가 되었도다. 결국 술의 노예(奴隸)가 되어 남녀노유를 몰라보고 가로상에 헤매다가 길가에 누운 그 모양은 누구든 보고 욕하지 않겠는가. 요행으로 파출소요 십상팔구 동사하네 옛날부터 영웅호걸 술을 좋아 하였는데 호언장단 하여 가며 고래같이 마셨으니 무슨 유익 보았는가 백가지해 무일리라 건강한 몸 약해지고 비홍증(鼻紅症)에 눈 어둡고 신경마비 뇌충혈과 하혈증에 장중풍과 어눌증하고 지척증과 자식낳으면 천치낳고 필경 폐인되고 마네. 여간 수입술값 갚고 가정유지 턱이 없어 어머니와 아버지는 시장하여 한숨쉬고, 아내는 헐벗고서 춥다고 부르짖고 철모르는 아이들은 배고프다 울지 않나. 집이라고 돌아보면 풍창파벽 소슬하고 여간 세간 있다는 것 전당포에 볼모되니 가련하기 짝이 없다. 자녀교육 시키는 것 부모책임이언만은 학교입학 고사하고 쓰레기통 뒤지노라. 술잔 비록 적다해도 가옥 전답 다 삼키네. 이집 저집 셋방살이 집세조차 내지못해 이리저리 쪼기다기 가리로상 방황하니 너는 너 죄당할지나 부모처자 무슨 죄냐 한마디로 말하면 술끊고 새사람 되란 말이다. 이제 우리 국민들도 건전 음주문화가 정착되어 전매세수에 기여도하고 가정과 몸도 생각해 봐야겠다. 서양사람들은 권주문화는 절대 없는 것으로 안다. 우리는 어떤가. 한잔만하고 권하는 떡에 넘칠때가 많고 어제 저녁 과음했더니 아침에 기분이 상쾌하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결같이 속이 쓰려 아이구 죽겠다는 하소연뿐인걸, 그래서 옛말에 처음 사람이 술먹고 다음 술이 술먹고 나중 술이 사람먹는다 하지 않은가. 대표적인 예로 대학가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때 폭탄주를 먹여서 귀중한 남의 아들 생명까지 잃게 했어야 되겠는가. 코에 홍시 냄새 날때까지 마시지 말고 각자 몸에 알맞도록 마셔야 할 것이다. 우리의 음주문화도 새로운 질서와 새로운 차원에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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