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한류열풍이 중국과 대만, 베트남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90년대 중반이후 중화권 국가에서 조금씩 인기를 얻어가던 우리의 대중문화가 드라마와 가수들의 활동에 힘입어 올해 절정을 이루었다. 특히 탤런트 안재욱과 차인표, 송혜교, 송승헌, 채림 등은 가을동화와 별은 내가슴에, 불꽃 등으로 중국과 대만 등지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로인해 90년 중반까지 2백만불을 넘기기 힘들었던 우리 드라마가 작년말 1천3백불, 올해는 1천8백만불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내년 한일 월드컵에서 중국 경기가 한국에서 치러짐에 따라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중국인들의 친근감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보도도 있다. 이와 때맞춰 엔젤클럽들이 앞다퉈 영화사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고 제1융권에서도 펀드를 구성, 영상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제 영화하다 망했다는 식의 얘기는 옛날 얘기다. 그만큼 영화산업이 저금리 시대를 맞아 적격투자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것이 현실이다.
대부분 나라 도시들이 국제영화제를 개최하면서 자신들의 고장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영화제에 대한 국제적인 홍보가 뛰어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경주에도 문화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된다. 가장 청정산업 가운데 하나인 영상산업은 경주가 최적지다. 때문에 이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한술더 떠 2003년 경주국제영화제가 예정돼 있어 한류열풍을 타고 경주에 흐르는 영상산업의 미래에 대해 시민들의 기대는 엄청나다. 여기다 브루스윌리스와 탐크루즈, 멜 깁슨, 샤론스톤, 존 트라볼라 등 세계 유명배우들이 내년 국제영화제를 위해 경주를 찾는다고 상상해 보라. 한국영화인협회측은 30여개 국가에서 제인켐피온, 피터웨어 등 유명 감독과 2백여명의 배우, 국내 영화인 1천여명이 대거 경주로 몰려들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이제는 경주에 드라마 촬영장을 유치해도 좋을 듯 싶다.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