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지난 14일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오늘 또다시 80.57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는 반갑지 않은 보도를 접했다. 이 같은 유가의 초고가 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연말경에는 100달러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고 보면 국가 에너지소비량의 95%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 빈국인 우리나라로서는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세계 제9위의 온실가스 배출국가로서 지난 2005년 2월 발효한 교토의정서에 따라 오는 2013년 시작되는 제2차 온실가스 배출감축 의무부담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이 더욱 거세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화석연료와는 달리 온실가스를 거의 방출하지 않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원자력에너지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1978년 고리원전1호기의 상업운전이래 30여년간 지속되고 있는 정부의 원자력정책에 힘입어 2007년 현재 원전 20기의 정상 가동으로 국내 전력에너지의 40%를 담당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물론 원자력의 안전성에 대한 환경론자들의 끊임없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고 태양광, 풍력, 조력 등을 이용하는 대체에너지개발에도 꾸준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그 성과는 미미한 것이 사실로서 기름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로서는 에너지 자족을 위한 원자력발전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대안이 아닌가 생각된다. 미국, 일본, 중국, 핀란드 등 에서도 교토의정서 발효이후 원자력에너지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신규원전 건설과 장기가동 원전의 계속운전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런 세계적인 추세에 뒤쳐지지 않고 에너지 자립을 이뤄내 에너지빈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지속적인 범국민적 에너지절약의 생활화와 함께 지금 건설중에 있는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를 비롯한 오는 2015년까지 계획된 8기의 추가 원전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더불어 현재 추진 중에 있는 고리원전 1호기의 계속운전이 성공리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민적 성원과 아낌없는 격려가 그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이명수(경주시 황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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