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 새로운 천년을 열다
과거와 미래, 현재,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 화려한 개막
세계사에서도 흔치 않은 문화의 새벽을 열었던 신라 천년의 수도 경주에서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가 새로운 모습으로 만났다.
경주세계문화엑스2007 개막식이 지난 6일 오후 7시 한덕수 국무총리, 김관용 조직위원장(경북도지사), 백상승 시장, 정종복 국회의원, 최학철 시의회 의장, 국내외 내빈 등 3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됐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식전행사에서는 세계적인 비보이(B-boy) 그룹 ‘갬블러’가 태권도와 흥에 넘치는 국악을 역동적으로 접목한 퓨전 비보잉 ‘더 베스트 오브 코리아(The Best of Korea)’를 선보였다.
백상승 시장은 개막선언에서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천년고도 경주에서 문화라는 인류 공통의 언어로 함께하는 지구촌 문화대축제를 열고자 한다”며 50일간의 문화대장정을 알렸다.
김관용 조직위원장은 “세계사에서도 흔치 않은 문화의 새벽을 열었던 신라 천년의 수도 경주에서 우리는 문화를 통한 대화합과 인류공영의 현장에 함께 했다”며 “오늘 우리는 천년의 빛과 창을 통해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가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조직위원장은 “21세기에는 첨단과학과 문화가 공존하고, 또 다른 지식, 정보, 경제도 문화를 통해 볼 수밖에 없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디지털 산업을 문화의 이미지로 큰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우리 모두의 노력이 민족의 문화로서 후대에 자랑스럽게 전해질 것”이라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국제화시대에 빛나는 문화명품이 되고 화합과 도움의 틀 속에서 민족의 혼을 찾는 좌표가 될 수 있도록 하나하나 가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경주는 천년을 이어온 신라의 문화와 신라인의 예술혼이 살아 숨 쉬는 문화와 역사의 도시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라있는 석굴암과 불국사는 물론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자 유적지”라며 “그러나 문화유산은 있는 그대로를 보존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며 우리가 자랑스러운 문화를 계승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때 문화는 새로운 생명을 얻고 밝게 빛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행사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 역사와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고, 문화와 첨단기술의 접목을 통해 문화산업의 새로운 비전과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고 치하했다.
축하공연은 36명의 다국적 공연단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 주공연단’이 펼쳤다. 실크로드 상에 있는 나라들의 컬러풀한 춤과 퍼포먼스를 통해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감동을 자아냈다.
개막식 주공연으로 PIGI, 영상, 레이저, 조명, 불꽃, 입체음향이 함께 어우러진 ‘경주타워 멀티미디어쇼’가 세계평화와 국민대화합의 메시지를 담아 운무비가 내리는 천년고도 서라벌의 밤하늘을 빛의 향연으로 물들였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은 지난 7일부터 일반관람객을 맞으며 다음달 26일까지 영상, 체험 참여, 공연, 전시 등 4개 부문에서 30여개의 행사가 50일간 매일매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