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공직기강 해이 물의 모 간부 공무원 대낮 술판 감사정보과 “경위서 제출하도록 했다” 경주시 모 과장이 대낮부터 술판을 벌이는가 하면 여직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술 마시기를 강요하는 등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4일 점심시간, 경주시 H과 모 과장과 직원 20여명은 시청사 후문 모 식당에서 근무시간이 지나도록 술판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모 과장은 술자리에서 식당 내에서 다른 사람이 식사를 하는 것도 아랑곳 않고 큰 소리로 여직원에게 술 마시기를 권하는가 하면 온갖 쓴 소리를 하며 추태를 보였다. 이에 대해 같은 과 모씨는 “오늘 부서 직원 한명이 생일이라서 축하를 하는 자리였다”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분인데 이해를 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추태를 보인 모 과장의 경우 그동안 국장 승진에 밀려 수차례 불만을 표출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이날 국장인사를 발표한 날이어서 불만이 더욱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이 알려지자 모 공무원은 “과거 승진인사에서 탈락한 기분은 이해하지만 한 사람으로 인해 부하직원들까지 욕을 얻어먹게 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김 모(성건동․43)는 “시장은 일부 공무원들로 인해 전체 공무원들이 시민들로부터 질타를 받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문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경주시 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사태 파악을 위해 직원들에게 월요일까지 그날 있었던 내용을 경위서로 제출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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