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 高句麗平原王之女 幼時 好啼 王 戱曰以汝 將歸于愚溫達
(고구려평원왕지녀 유시 호제 왕 희왈이여 장귀우우온달
及長 欲不嫁 于 上部高氏 女以王不可食言 固辭
급장 욕불가 우 상부고씨 여이왕불가식언 고사
終爲溫達之妻 蓋溫達 家貧 行 乞養母 時人 目爲愚溫達
종위온달지처 개온달 가빈 행 걸양모 시인 목위우온달
一日 溫達 自山中 負楡皮而來 王女 訪見曰 吾乃子之匹也
일일 온달 자산중 부유피이래 왕녀 방견왈 오내자지필야
乃賣首飾而買田宅器物 頗富 多養馬以資 溫達 終爲顯榮
내매수식이매전택기물 파부 다양마이자 온달 종위현영)
고구려 평원왕의 딸이 어렸을때 울기를 좋아하여 왕이 장난삼아 말하기를 너는 장차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 그딸이 자란 뒤에 삼부 고씨에게 시집 보내려하자 딸이 말하기를 임금은 식언을 하실수 없습니다라고 굳이 사양하고 마침내 온달의 아내가 되었다. 온달은 집이 가난하여 동내를 돌아다니며 빌어다가 어머니를 섬기니 그때 사람들이 그를 보고 바보 온달이라고 놀렸다. 어느날 온달이 산 속에서 느티나무 껍질을 짊어지고 돌아오자 임금의 딸이 찾아와서 말하였다. 제가 바로 그대의 아내입니다. 공주가 수식을 팔아 전지와 집과 살림을 장만해서 매우 부유해지고 말을 많이 길러 온달을 도와서 마침내 이름을 빛내고 영화를 누렸다.
勤學篇 (근학편)
280. 朱子曰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 勿謂今年不學有來年
(주자왈 물위금일불학이유래일 물위금년불학유내년
曰月逝矣 歲不我延 嗚呼老矣 是誰之愆
왈월서의 세불아연 명호노의 시수지건)
주자께서 말씀하셨다. 오늘 배우지 아니하고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올해 배우지 아니하고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날과 달은 흘러가서 세월은 나를 위해 늦추지 않는다. 아! 늙었도다. 이 누구의 허물인가
281. 少年 易老 學難成 一寸光陰 不可輕 未覺池塘 春草夢
(소년 이노 학난성 일촌광음 불가경 미각지당 춘초몽
階前 梧葉 已秋聲
개전 오엽 기추성)
소년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촌음이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연못의 봄풀이 꿈속에서 깨지 못해서 섬돌 앞의 오동나무가 벌써 가을 소리를 낸다.
282. 陶淵明詩 云 盛年 不重來 一日 再難晨 及時 當勉勵
(도연명시 운 성년 부중래 일일 재난신 급시 당면례
歲月 不待人
세월 불대인)
도연명의 시에서 젊은 시절은 다시 오지 않고 하루에 새벽이 두번 있지 않다. 때가 되면 마땅히 학문에 힘쓸지니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283. 筍子曰 不積 步 無以至千里 不積小流 無以成江河
(순자왈 부적규보 무이지천리 부적소류 무이성강하)
순자께서 말씀하셨다. 발걸음을 쌓지 않으면 천리를 갈수 없고 작은 흐름이 모이지 않으면 강하를 이루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