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새로운 도약의 기틀로 삼자
우리 나라의 팔월은 무더위가 절정을 이룬다. 직장인의 휴가가 몰려, 도시 속 고단한 일상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자신을 맡겨 보려는 피서객들로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명산 벽계수, 경승지, 해변가는 인파로 넘쳐 난다. 현재의 우리 국민 대다수 생활상의 일면이다.
하지만 우리의 팔월을 육십 이년 전으로 거슬러 올리면 일제 강점으로부터 독립한 기억이 피할 수 없이 생생하다.
당시 암울했던 일제 치하로부터 광명을 되찾았던 8월15일은 전국 도처에 기쁨에 벅찬 함성과 만세의 물결이 강토를 뒤덮었다.
이처럼 광복과 해방을 맞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국권회복을 위해 국내와 국외에서 헌신 희생하신 수많은 순국선열과 열사의 거룩한 희생과 노력이라 할 수 있다.
민족광복운동에 기여한 선열들의 노력과 희생은, 현재 우리 사회의 정신과 문화, 생활 질서에 중심에서 계승 발전되어야 할 가치이다. 불과 62년 전 식민 치하로부터 해방된 후, 우리나라는 여러 방향, 공간에서 피땀어린 국민적 노력을 통해, 눈부신 경제 성장과, 세계 속의 한국인, 한국을 이루어 냈다.
그러나, 여기에서 자만한다면 공들여 올린 성과와 결실은 유지하거나, 성장시킬 수 없고, 변화하는 국제정세 및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다. 여전히 우리의 외부 요인은 우리에게 고민과 극복해야할 과제들로 넘치고, 바뀌며, 빠르고, 우리의 내부 요인 역시 지속적 번영을 제약하는 암초가 적지 않다.
즉, 외부 요인으로 WTO에 의한 경제 질서 강화, 국가간 자유무역협정체결 증가, 북핵문제의 잔존과 향후 변수로 인한 한반도 긴장의 상존, 일본과 중국의 패권주의 발호, G7의 배타적 국익수호 등이 그것이다. 또한 내부 요인으로 권위주의 정치문화의 해체이후 자율과 분권의 신장에 반사적으로 잉태된 개별주의, 집단,지역이기주의 등의 팽배, 극단주의, 빈부간 양극화 심화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작금의 상황에 대하여 그 해법과 실천을 이루려면, 과거 유사 역사를 되살펴 보면서 그 속에 지혜와 정신을 찾아내고, 깨닫는 방법은 매우 유력하다 하겠다. 왜나하면, 지금의 상황이 과거와 같지 않겠지만, 틀리다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해법 중 하나는 분열의 극복과 통합과 지속적 개혁이다.
통합과 개혁을 일관되게 유지 발전시켰던 시기엔 대부분 영광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토대 위에는 경제의 도약, 평화와 안정의 확보가 있었고, 반대로 분열과 현실 안주 속에는 침체, 분당, 전쟁이 있었다고 하겠다.
이에 우리의 향후 모습을 보다 발전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선,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면면 속에 물들여진 민족사의 행로를 거슬러 보는 일은 소중하고, 냉소할 수 없는 노력일 것이다.
따라서 62주년 광복절을 통해 민족사적 의미와 교훈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틀로 삼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