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월성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준공 세계 두 번째…액상촉매교환방식으론 세계 최초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6일 월성원자력발전소 현장에서 삼중수소제거설비(WTRF) 준공행사를 개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중수로를 운영하고 있는 세계 7개 나라 중 캐나다에 이어 2번째로 삼중수소 제거설비를 갖춘 국가가 됐다. 또 이 설비를 본격 가동함에 따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연간 방출량 및 주민선량이 종전보다 약 65% 정도 감소돼 방사성물질 관리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됐다. 월성 원전의 삼중수소 연간 방출량은 법적제한치인 105,000TBq(테라베크렐) 대비 0.35%에 불과한 370TBq 수준이지만 한수원은 방사성물질 관리의 안전성을 높일 목표로 지난 2003년부터 WTRF 설비 도입 공사에 착수, 이번에 준공하게 됐다. WTRF 설비 도입공사에는 약 1천300억원 정도가 투입됐다. 한수원이 도입한 삼중수소 제거설비는 세계 최초의 액상촉매방식 설비로서 중수 중의 삼중수소를 액체상태에서 분리하고 초저온(-256℃) 상태에서 농축하는 선진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 촉매 기술과 저장용기 등을 자체 개발했다. 한수원은 WTRF 설비가 가동될 경우 삼중수소 방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한편 현재 전량 수입하고 있는 고가의 원소인 삼중수소를 연간 700g 가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약 190억원에 해당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삼중수소를 생산, 공급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캐나다 등에 불과하다. 미국 및 러시아는 삼중수소를 군사용 위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현재는 캐나다가 세계 시장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달링톤 원전에 대형 삼중수소 제거설비를 갖춰놓고 있는 캐나다는 여기서 생산된 삼중수소를 세계 각국에 판매하고 있다. 삼중수소란 냉각재와 감속재로 중수를 사용하는 중수로(월성원전 1~4호기)에서 발생되는 방사성을 띠는 물질로, 우리나라가 전략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제 핵융합실험로(ITER: 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의 핵심연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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