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안전성 문제 대두’
일본 니가타현 진도 6.8 지진으로 가리와 원전 방사능 누출·화재 여파
지난 16일 오전 일본 니가타현에서 발생한 진도 6.8의 지진으로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이 방사능누출과 화재가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월성원자력 발전소의 지진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니가타현 지진으로 인한 원전피해는 평소 지진에 대해선 안전하다고 강조해 온 일본 핵 산업계의 안전신화가 깨어진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지 언론과 도쿄전력의 발표에 따르면 50여건의 피해가 있었는데 그 중에 발전소 3호기 변압기 화재, 7호기 냉각수 누출로 인한 방사능 물질 해양유출, 7호기 주배기장에서 방사능물질 검출, 구내도로 두절과 같은 심각한 것들이 포함돼 일본 역사상 두 번째로 가시와자키의 시장이 시민들의 안전을 우려해 가리와 원전의 가동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주환경련은 “경주는 현재 4기의 원전이 가동 중에 있고 신월성 1, 2호기와 방폐장을 건설하고 있는 지역이며 지진 발생가능성이 가장 높은 활성단층을 끼고 있기 때문에 원전의 안전성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월성원전 측은 “일본은 유라시아판, 태평양판, 북아메리카판 및 필리핀판의 경계면에 놓여 있는 대표적인 환태평양 지진 다발지역이나 우리나라는 판 경계부에서 약 1천km 정도 떨어진 유라시아판 내부에 위치하고 있어 대규모 지진발생 확률이 아주 낮은 안전지대로 평가되고 있다”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전 세계적으로 연간 1천300회 이상 발생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20년에 1회 정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성원전 측은 “국내의 원자력발전소는 미국 연방법에 따라 부지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부지주변의 단층과 과거 발생지진을 토대로 부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대 지진값을 산정해 내진설계 수준을 정한다”며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내진 설계값인 0.2g(규모 6.5에 상당)는 약 5천년에서 1만년에 한번 발생할 수 있는 확률로서 발생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덧붙엿다.
월성원전 측은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는 철저한 사전 부지조사에 의한 부지선정, 안전한 내진설계, 완벽한 시공관리, 대내외 확인 점검, 지속적인 지진계측, 신속한 안전진단으로 지진에 대한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