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정국에 들어간 경주정가 ■ ‘이-박’대선후보 경선 앞두고 지역정가 꿈틀 양 캠프에 전직 국회의원, 고위 공무원 등 대거 포진 한나라당 대선경선과 대선 여파 내년 총선까지 갈 듯 오는 8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정종복 국회의원(한·경주)이 벌써부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고 캠프 내 중책을 맞아 뛰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에는 정 의원 계보로 분류되는 한나라당 경주의원협의회 소속 도의원들과 경주시의회 의원 15명이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를 선언했다. 또 지난 20일에는 이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는 경주시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돼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측과의 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명박 캠프에서 뛰고 있는 정종복 국회의원=일찍이 이명박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 의원은 이명박 캠프에 대외적인 업무를 보는 대회협력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경북도 선거대책위원회 제3본부장으로 경주·청도·경산을 맡았다. 이명박 경주시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오후 2시 청소년수련관에서 한나라당 전여옥 전 최고위원, 권오을·정종복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명박 경주시 선거대책위원회=한나라당 경주의원협의회는 지난 19일 이명박 경주시 선거대책위원회 관련자 240명에 대한 명단을 발표했다. 위촉된 지역인사들을 보면 전 국회의원과 도의원, 고위 공무원 출신, 지역 유력인사들이 대거 포진됐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고문은 황윤기·임진출 전 국회의원, 최원병 전 도의회 의장, 정운화 전 경주군의회 의장, 김도환 김해김씨 종친회장, 김재환 전 경주시청 국장, 김인식 예총 경주시 지부장 등 27명. 위원장은 오해보 전 경주시 부시장과 윤의홍 전 경주시의원. 부위원장은 이상효 도의원, 이광오 경주시 경기연맹협의회 회장, 이동욱 한국의 힘 대표, 최영진 미래청년포럼대표 등 16명, 자문교수단은 강태호 동국대 교수, 김일용 서라벌대학 교수, 황정환 경주대 교수 등 10명. 자문위원은 강수용 바르게살기 경주시협의회 회장, 손수혁 BBS경주시 지부장, 이영희 여성단체협의회장, 한평희 한국JC특우회 부회장 등 34명. 특보에 권대원 경주경제살리기 추진위원장 등 110여명. 특위위원은 정종복 국회의원, 이상효·박병훈·장길화 도의원, 최학철 경주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 15명. 제1본부장 박병훈 도의원, 제2본부장 김성수 시의원, 제3본부장 이상득 시의원, 제4본부장 조길조 신흥인쇄소 대표 등이다. ▶박근혜 전 대표를 위해 뛰는 사람들=박근혜 경주시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진구 시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여기에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중 유일하게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고 나선 정석호 의원과 무소속 김일헌, 김승환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진구 위원장에 따르면 이원식 전 경주시장과 김일윤 전 국회의원이 경북도 선거대책위 고문을, 김갑주 전 동국대 부총장과 박상윤 전 경주교육장 등 15명이 고문으로 위촉돼 박 전 대표 측에서 일하고 있다. ▶백상승 시장의 침묵과 한나라당 정석호 시의원을 이탈=경산시장을 비롯해 경북도내 일부 자치단체장의 한나라당 경선후보 지지선언을 한데 반해 한나라당 소속인 백상승 시장의 행보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지난 18일 한나라당 경주의원협의회 기자회견에서 한 관계자는 “백상승 시장에게 이야기는 전달했지만 아직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작년 5·31지방선거에서 백 시장의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정종복 국회의원과 서먹했던 관계가 둘 사이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견해다. 또 현재 21명의 경주시의회 의원 중 한나라당 소속 의원은 16명인데 정석호 의원이 이탈해 박근혜 전 대표를 돕고 있다. 정 의원의 경우도 국회의원과의 관계가 원만치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 정가에 영향력이 있는 백 시장의 행보가 향후 관심사로 부각될 수도 있다. ▶경주지역 경선인단은=이번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게 될 경주지역 투표인단은 당연직 230명, 책임당원 384명, 국민 참여 384명, 여론조사 등 총 1천55명 선이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이후의 정국은=경주지역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과의 대결구도가 형성됨에 따라 경선 후폭풍도 예견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인 백상승 시장이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는 가운데 정종복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층과 그동안 공천문제와 입당문제 등으로 정 의원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이진구 시의원(전 경주시의회 의장)을 중심으로 한 박근혜 전 대표 지지층과의 대결이 관심사다. 오는 8월 경선 후 어느 후보가 대선주자로 나서느냐에 따라, 아니면 한나라당의 대선 승패여부에 따라 내년 총선(국회의원 선거)때 다양한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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