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주
청초한 꽃에 약효까지
칠순 바라보는 누님, 자형 무덤갔다 뜯어온 산나물. 보따리 속에서 발견한 도라지. 그런데 딱주란다. 년전 돌아오지 못할 길 떠난 낭군님 그리는 안타까운 맛일까. 어린 순 무친 나물 맛 달큰하고 상큼하다. 묶은 장 담뿍 찍어 넘기는 쌈맛도 빼어나다. 도라지 혹은 더덕 닮은 뿌리는 민간 약초로 쓰이고, 특히 호박과 함께 달여, 산후 부종에 즐겨 쓴다. 맛과 약효만큼 청초한 꽃피워 우리 들과 뫼 아름다움 더하는 딱주여. 다른 지방에선 잔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