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이 둥근 이유 김 경 애(경북문화관광해설사) 생명 품은 어머니 만삭의 몸이다 무덤은 사람들은 죽어서도 그 품 못잊어 안태고향 부른 배 흙살로 지어내 평생 잠 청한다. 서라벌 옛터 도심 한복판엔 덩치 큰 고분(古墳)들 덩실덩실 살고 있다 이승 저승 따로 없이 친하게 지낸다 달 밝은 밤이면 굵은 알 쑥쑥 잘도 낳아 기른다 가까이서 등 비벼도 멀리서 바라봐도 낯설지 않고 푸근한 언덕배기 꿈꾸는 요람 하늘 땅 중심 한결같이 어머니 잉태의 몸이다 시작노트 능을 바라 볼 때마다 삶과 죽음을 초월한 생명의 母胎를 느끼게 된다 숨 멎어도 그리운 어머니 품안으로 살아 있는 신라의 고분들 신록의 잎사귀 푸른 손금으로 수묵빛 엽서 한 장 그대에게 쓰는 여름 저녁답 옛길 능선을 따라가다 만나는 生의 질긴 호흡, 둥글게 말아 올리며 또다시 그리운 어머니로 천년을 꿈꾸는 나는 지금 어디쯤 흘러드는 것일까 약력 경주출생 경주문예대학 수료 경주대학교 사회교육원 문예창작과 수료 경상북도 여성백일장 수상 제1회 월명문학상 수상 육부촌 詩동인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