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노면주차장 운영자들이 주차 서비스는 외면한 채 수익에만 급급해 운전자들로부터 상당한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일부 노면주차장 관리원들은 장애인용 주차장에까지 일반 차량을 주차시켜 요금을 받아내는가 하면 주차 관리원들의 퇴근 시간무렵이면 아예 선불을 요구, 운전자들과의 시비가 잇따르고 있다.
이밖에도 일부 주차 관리원들은 차량 주차댓수를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지그재그형 개구리 주차도 일삼아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경주 시가지내 노면 주차대수는 모두 6백33면으로 21명의 주차관리원이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주차관리원들이 이처럼 무리한 주차와 요금징수는 매일 정해진 주차요금을 회사에 납입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상가들은 점포앞 주차로 고객이 찾기 어려운데다 주차시비가 끊이지 않아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울산에서 온 김모씨(여.34)는 “주차관리원들이 요금 징수에만 눈이 멀어 불친절할 뿐 아니라 고객안전은 전혀 생각지도 않고 있다”면서 “주차시간이 1분만 초과해도 이들은 막무가내로 5백원을 요구하는 등 너무 지나치다”면서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대해 주차관리원 김모씨는 “입금액을 맞추기 위해 주차대수를 늘이는 방편으로 일반인들의 장애인 주차공간을 허용하고 종대주차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주차요금 선불요구는 밤늦은 시간까지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관련, 경주시의 한 관계자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단속이 어렵고 민간위탁자 한명 아래 징수요원들이 피라미드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관리가 제대로 되질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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