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 교토에 이 큰 건물이! ▶교토역 청사를 가다. 지난달 5월에 경주시 행정동우회에서 일본을 다녀온 적이 있다. 일본에 간다고 하니까 어느 지인이 기회가 있거든 교토 역을 꼭 한번 보고 오라고 했다.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규모가 어마어마한 철도역의 사진과 간단한 설명이 겻들여 있었다. 이번 여행코스에 쿄토가 포함되어 있어 우리 일행 다수가 가 보는게 좋겠다는 여론에 따라 교토역 청사를 보게 되었다. ▶초대형 건물속의 복합시설들 버스에서 내려 건물을 외부에서 처음 봤을 때는 별로 대단한 것 같지는 않았으나, 막상 안으로 들어서니 초현대식 건물의 웅장함에 압도 당하고 말았다. 철구조물과 유리로 된 돔 형식의 건물이 마치 파리의 명물로 등장한 ‘뽕삐드’ 건물을 연상하게 한다. 총 면적이 7만2천평이나 되고 일반 건물의 50층 높이를 11층으로 구분한 대단히 큰 건물이었다. 건물의 약 50%정도는 빈 공간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그 공간속에 에스컬레이터로 옥상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마치 옥외에 서있는 느낌을 주는 정말 특수한 건축 기법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 큰 연결형 구조로 된 첨단 건축물 그 속에 박물관, 미술관, 영화관, 음악당, 백화점, 호텔, 상점, 식당이 함께 들어서 있어 누구나 한 걸음에 여러가지 일을 편리하게이용할 수 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문화생활 공간으로 쿄토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일본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교토역은 정말 재미있는 공간이다. 우리가 에스컬레이터를 바꿔 타는 순간 음악 공연이 있다는 유인물을 손에 쥐어준다. 시간이 있으면 감상 해 보련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꼭대기 층에 다다르니 앉아 쉬거나 공연을 구경할 수 있는 광장식 계단이 나온다. 옥상에는 큰대나무 숲으로 조경된 넓고 멋진 공원이 있다. 여기서 시가지를 조망하고, 특히 야경을 보기 위해 젊은 관광객들이 쇄도하고 있다한다. 내려오면서 보이는 건물 지붕의 곡선미는 딱딱한 철 구조물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웠으며 공간 벽면의 특수 모형의 레크레이셔닝라든가 우리 청소년들도 좋아하는 우주소년 ‘아톰’을 여러곳에 만들어놓아 청소년들의 시선을 끌게 한 것 또한 매력이다. 이 건물은 도꾜대학교의 ‘하라 히로시’교수의 작품으로 1997년 완공되기까지 일본 최고의 고도 역사 도시에 저렇게 큰 초 현대식건물은 절대 지을수 없다며 연일 시민 단체들의 반대 집회와 항의 등으로 온갖 우여곡절을 다 겪으면서 천신만고 끝에 완공한 건물이라고 한다. 건물 바로 옆에는 교토타워가 높다랗게 하늘에 솟아올라있다. 고색 창연한 이 도시에 현대와 고대가 함께 어우러져 새 모습으로 나타나는 이런 강한 ‘콘트라스트’ 교토의 면모가 더 조화롭게 시작됨을 알려주는 청신호가 아주 밝게 켜져 있음을 실감하면서 왜 교토역을 가보라고 했는지 알것 같았고 와 보길 정말 잘했다 싶었다. ▶야심찬 계획들은 다시 시작되고 관광객이 몰려오자 현재의 시설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6개년 계획으로 금년부터 2012년까지 열차 터미널을 더 확장하고 고가와 지하상가도 더 늘리며 철 구조물로 지상 8층, 370실 규모의 호텔 1개소를 또 신축시행하고 있다고 하니 이 얼마나 대단한가! 우리 경주와 유사한 고도인 역사의 도시 교토에 또다시 명물을 창조해 내는 그 지혜와 용기 고대와 현대가 잘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도시 교토가 정말 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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