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있는 경주사회 돼야 일자리 갖기 위해 사전에 준비를 “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한 요구는 하지않고 그냥 돈만 많이 달라고 한 것이 문제였다” 최석규 교수(좌장)는 “최근 로이터통신 기자와 인터뷰를 했는데 기자가 역사문화도시에 방폐장이 들어온다는 것 자체가 뉴스감이다. 정부가 경주문화에 대한 부분을 홀대함으로써 정부에 대한 반대심리로 경주시민들이 결정한 것”이라고 방폐장 유치효과의 허구를 지적했다. ▶한수원 이전과 관련업체 이전은=김상조 부장은 “현재 부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7월까지 산자부에 이전종합계획을 제출하면 산자부는 건교부에 승인요청을 하고 건교부는 국가균형발전위의 절차를 밟아 추진된다. 기술자로서 단순하게 말한다면 집을 짓는데 좋은 땅에서 좋은 계획이 나오고 오지 않을 기업도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수원 하도급 회사들이 스스로 옮기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 두산중공업이 초기에 본사부지 옆에 원자력분야본사를 이전하기 위해 부지확보 이야기가 있었으나 본사 이전지가 발표된 후에는 스스로 결정한 것이 없다. 아마 기업들이 관망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부분은 상상해서 대답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황성춘 교수는 “일설에는 방폐장 사업 확정이 노무현대통령의 최대 치적이기 때문에 올해 10월이나 11월에 착공한다는 소문도 있다. 정부나 한수원이 방폐장건설은 장애가 많아도 고속으로 추진하면서 한수원 본사 이전은 급할 것이 없다는 식이며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황 교수는 또 “4만7천명이 정 부적합하다면 3개면지역 주민들과 맞대어야 하고 안 되면 그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정부나 한수원은)본질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종희 교수는 “초창기에는 한수원이 컨벤션센터 건립 추진 등을 이야기하며 의욕적이었으나 갑자기 이야기가 들어가 버렸는데 부지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상조 부장은 “컨벤션센터를 한다, 안 한다,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한수원을 지을 때 같이하면 신경도 덜 쓰이는 것이지만 (컨벤션센터)특성상 경주시 전체 발전 등을 고려해야 하며 섣불리 어디가 좋다는 결론은 없다”고 해명했다. 박정호 교장은 “국책사업 추진과 관련된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정보만 받고 분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판단력 부족이 생기고 (시민들은)지금은 못 믿겠다고 한다”며 “국책사업 추진으로 누가 먹고 살 것인가를 논의하고 해야 하는데 모든 통로가 막혀있다. 한수원 관련업체가 무엇인지 오픈된 것이 전혀 없다. 과정을 이야기해야 불신이 더 깊어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경주의 성장 동력 어떻게?시민들에게 돌아갈 일자리의 현주소는?=방폐장 유치로 인해 정부가 약속한 것을 향후 경주발전을 위한 종자돈으로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이상기 소장은 “경주시가 신청한 지원사업은 프로포즈를 한 안이며 4조던 8조던 지원사업이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인가, 생산유발사업인가, 고용창출에 따라 투자효과와 질이 달라진다”며 “금액에 치중하다보니 가시적인 성과 밖에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종희 교수는 “방폐장 유치과정에서 반대한 것은 ‘경주가 가지고 있는 가치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니 문화재요, 자연 경관이었다”며 “그러나 일단 왔으니 받아들이고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은 물론 경주는 방폐장으로 잘사는 곳이 아니라 역사문화도시의 정체성을 계속 살려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성춘 교수는 “세계의 성장 동력은 제조업이며 역사문화도시로 잘 알려진 교토도 7대 공업도시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경주에 관광도시개발을 많이 했지만 경주는 삼성 에버랜드 1년 매출에도 크게 못 미친다” 며 “지금 여러 가지 사업에 6조 7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주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획기적인 것을 요구해야 하는데 그러한 지능적인 플레이도 없이 직접 돈만 달라고 한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경주시가 경주의 성장 동력을 이끌어 갈 교육 분야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경주시민들이 국책사업과 관련되거나 이로 인해 기업체가 들어서면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호 교장은 “현재 경주는 활동인구는 떠나고 연금을 받는 분들이 들어오는 구조로선 안 되며 지역 대학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또 “어떤 직업이 있고 취업을 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며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지금까지 정부와 한수원 경주시, 경주시민이 각자 생각으로 판단하고 움직였기 때문에 갈등구조가 생겼다는 지적을 했다. 박종희 교수는 “개인적으로 한수원이 기업 활동을 잘하기 위해서 요구를 했으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주민들과 커뮤니케이션만 제대로 됐다면 서로 갈등관계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수원과 시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해야 하며 서로 믿음으로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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