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채송화
별빛 머금은 바위틈새 샛노랑
별빛 머금지 않은 꽃 어디 있으랴. 밤하늘 수놓은 별 닮지 않은 꽃 어디 있으랴. 바위 틈새 쌓인 먼지에 뿌리 내려 모진 가뭄 굴하지 않고, 사나운 비바람 견디며 노란 별빛 뿜어내는 바위채송화. 뉘 봐 주지 않는다. 서러워하지 않는다. 뉘 알아주지 않는다.
아름다움 뽐내지 않는다. 그저 그렇게 은하수거나 안드로메다 성운이거나 혹은 북극성, 아니 초여름 밤 쏟아지는 그 모든 별에서 광속으로 달려온 사랑 메시지 전하는 샛노랑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