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네 가지 장면# 장면 1# 지난 2005년 10월 27일 백상승 시장님께서 경주역 광장에서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비장한 각오로 머리를 삭발하고 단식에 들어갔다. ‘침체된 경주 경제를 살리고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꼭 경주에 방폐장을 유치해야 한다고 중대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방폐장을 반대하던 시민들이 동요했다. 시장님의 결사항전을 확인한 시민들은 89.5%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주민투표로 방폐장 유치라는 대동단결을 이루어 내고 만다. 그 후 한수원 본사이전 문제, 양성자가속기 추가 경비문제,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비 문제 등 방폐장으로 인한 갈등과 대립은 지역사회에 많은 아픔과 후유증을 가지고 왔다. 이제 6월 23일을 전후에서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예산이 결정될 것이다. 이제는 불철주야 중앙부서에 뛰어다니면서 노력하고 있는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자. 지원사업 규모가 4조5천이니, 3조미만 밖에는 안 될 것이라는 돈에 대한 설왕설래와 규모도 중요하지만 지원 사업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업명과 예산계획과 확정, 조기 집행이 더욱 중요하다. 장면 2# 경주시의 행정기구 개편안이 7월말이나 8월초에 시의회 정례회를 통하여 확정될 예정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변화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1천535명의 정원은 변동 없이, 업무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대규모 행정기구를 개편하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문제는 공무원들의 사고와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님 입만 쳐다보고 누구하나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주시청에는 시장님만 있고 공무원은 없다는 말이 시중에 회자 되고 있다. 시장님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에 대하여 왈가불가 할 생각은 없다. 다만 연공서열과 격식을 파괴하고 전문적이고 성실한 공무원, 자기업무에 당당하게 책임을 지고 28만 경주시민과 시의회에 봉사할 인재를 등용하시기를 바란다. 장면 3# ‘2007경북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경주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오는 9월 7일부터 10월 26일까지 50일간 개최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7’을 잘 활용해야 한다. 올해는 색다른 볼거리들이 많다. 황룡사탑을 형상화한 ‘경주타워와 멀티미디어쇼’, ‘3D입체영화’, ‘복합문화테마파크’ 등 굴뚝 없는 전쟁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행사 이후에도 상설개장을 한다고 하니 경주지역의 경제성 분석과 마케팅 전략을 꼼꼼하게 챙겨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와 상관없이 시의 대응전략과 전술이 꼭 필요하다. 모든 경주시민이 엑스포 홍보요원이 되어야 한다. 우리 집안과 가족, 친인척부터 티켓을 예매하자. 장면 4# 지난 5월 30일 방폐장이 경주에 결정된 이후 18개월 만에 한수원(주)방폐장 건설처와 경주환경운동연합이 첫 간담회를 가졌다. 방폐장의 안전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하여 환경단체의 지속적이고 과학적인 감시와 견제가 요구된다. 방사성환경영향평가와 사후평가 등 지역사회의 경제적 이익보다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또한 5월 31일에는 신월성 1·2호기에 대한 건설허가가 정부(과학기술부)로부터 확정됐다. 그간 환경단체에서 경주지역은 활성단층대에 속하고 있고, 월성원전으로부터 2㎞의 ‘읍천단층’과 5㎞인근의 ‘수렴단층’이 발견되었다.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활성단층들이 발견되고 있어 월성원전과 방폐장 안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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