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2000년 지속가능한 도시대상`에서 친환경부문 전국최우수도시로 선정, 건설부장관으로부터 기관표창을 받았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각 지자체들이 무분별한 난개발을 주도해 국토가 몸살을 앓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자기고장을 보다 살기 좋은 도시로 가꾸도록 유도하기 위해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경실련 도시계획센타, 중앙일보가 공동주관하고 건설교통부가 후원한 `2000년 지속가능한 도시대상`은 현재의 상태보다는 지난 3년간의 노력에 대한 평가에 역점을 두었다. 따라서 경주시의 이번 친환경부문 최우수도시 선정은 그 의미가 대단히 크다. 지난 97년 지방자치단체 민선 2기 출범 이후 3년 동안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노력을 평가한 `2000년 지속가능한 도시대상`은 전국 241개 시, 군, 구가 응모했으며 45명으로 구성된 전문 평가단에 의해 6개월간에 걸쳐 친환경, 자족, 정보화, 참여, 녹색교통, 문화부문 등 6개 분야에 대한 서류 및 현지실사평가를 통해 우수도시를 선정, 이번에 표창했다. 경주시는 친환경부문과 문화부문에서 각각 전국 1위를 차지해 최우수도시로 선정되었으나 중복시상을 피한다는 원칙 때문에 배점 비율이 높은 친환경부문에만 수상하게 되었다. 따라서 경주시는 친환경, 문화부문에서 최우수도시임이 입증되었을 뿐 아니라 시범도시로 지정, 관련사업에 대한 소요비용의 80%까지 융자나 보조해 주는 규정이 준용되어 중앙정부로부터 예산과 인력지원을 받을 수 있게됐다. 건교부는 앞으로 3년간 시범도시 환경정비에 8천억원의 국고지원을 예정하고 있어 경주지역에 대한 지원규모가 기대된다. 평가단에 따르면 경주시가 친환경부문에서 최우수도시로 선정된 데는 환경보존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력이 높이 평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경주시가 `2016 도시 기본계획` 이라는 장기적인 청사진을 마련, `살기 좋은 환경친화적 도시 육성` 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점. 둘째, 역사.문화.관광 도시에 걸맞게 경관개선을 위한 투자 실적이 많았고, 경관 관련 지구지정 면적도 다른 도시와 비교해 가장 우수했던 점. 셋째, 경주 시내에 많은 공원을 새로 조성해 녹지면적 비율을 높여 나갔고 새로 짓는 아파트의 용적률을 국내 도시 평균 2백20%보다 훨씬 낮은 1백65%로 설정, 환경을 보존하는 데 주력했다는 점. 넷째, 자연생태 복원 사업에 대한 평가로 북천 자연생태 공원을 조성사업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남산 국립공원의 생태복원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세미나 등 친환경부문에 대한 노력이 많았던 점. 다섯째,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역사문화도시 고도(古都)를 친환경적인 도시로 거듭나게 하려는 행정적인 노력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 후 이원식 경주시장은 "뜻밖에 큰상을 받아 기쁘다"고 말하고 "환경친화적인 도시건설을 위한 시정을 시민들이 잘 따라준 덕분"이라며 그 공을 시민들의 노력으로 돌렸다. 또한 이시장은 "주민참여부문에 대한 자료미비로 아깝게 종합 1위를 놓쳤지만 다음해에는 철저한 준비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혀 친환경과 문화부문 등 2개 부문에서 1위를 하고도 종합 1위를 놓친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27일 오전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김윤기(金允起) 건교부장관과 수상 자치단체장 등 5백여명이 참석했으며 경주시는 이원식 경주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시의원, 유관단체대표 등 20여명의 수상단이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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