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문화계 가까이에서 읽다-경주대학교 사회교육원 ■ 배우면서 누리는 문화의 현장 경주대 사회교육원 경주는 천년 고도이며 문화도시라는 특성으로 인해 타 도시에 비해 다양한 행사들이 많이 열리고 있다. 기관 단체가 주관하는 예가 많지만 뜻있는 이들이 함께 모여 훌륭한 한마당을 엮어내는가 하면 읍면 단위의 크고 작은 행사들도 자주 접하게 되었다. 이러한 우리 지역의 정서를 자신들의 것으로 녹여 받아들이게 하고 적극적인 참여의식을 높이는 데는 지역의 대학들이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는 평생교육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여겨진다. 주야 캠퍼스를 개방하고 있다는 경주대학교 사회교육원을 찾아 그 현장을 걸어보기로 했다. 문학박사이며 중국어학과 교수인 이준희 원장과 생활체육학부 교수 김창선 부장이 이끌고 있는 경주대학교 사회교육원은 1995년 3월에 개설되었다. 생활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대학이 이를 위해 방향을 모색한 결과였다. 진정한 문화란, 관객의 입장에서 감상하고 박수를 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동참하는 행복감과 나아가서는 그것을 계기로 자신의 삶이 발전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정년퇴임을 하고 쓸쓸히 공원이나 거닐 시간에 노래교실에서 요즘 유행하는 신곡을 부르다보면 팔다리까지 가뿐해진다는 백발의 노신사, 가정형편으로 인해 여고시절 접어야만 했던 화가의 길을 수채화를 배우면서 꿈꾸고 있다는 중년의 주부, 이런 이들이 문화인의 주체로서 바라보는 전시회나 각 공연의 가치는 그 이전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사회교육원에서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것을 토대로 또 다른 삶의 전성기를 찾게 함은 물론 새로운 인간관계가 형성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분위기도 엮어낸다. 이준희 사회교육원 원장은 “오늘날 현대인에게 평생교육은 시대적 요청이라 할 수 있습니다. 21세기는 변혁의 세기이며 지식기반의 시대입니다. 이러한 추세에 부응하여 본 대학교에서는 지역주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문과정, 교양과정, 특별과정, 자격증과정, 학점은행제 등의 다양한 교과과정을 개설하여 운영 중인데 배우면서 누리는 문화의 현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라고 말했다. 일반과정으로는 문예창작(시), 수필창작, 심리상담사, 동양사상과 성명학, 생활역학, 풍수지리와 양택비법, 인테리어 생활풍수, 경락마사지, 탈모관리전문가과정, 사군자, 서예(주·야간), 생활조경, 다도(주·야간), 사찰음식(주·야간), 전통주(주·야간), 도자기장식, 웰빙 스포츠댄스, 소통적 대화, 독일어과정(초·중급), 초급중국어(주·야간), 와인소믈리어반(와인감별사), 가정원예, 누드크로키반, 장식회화반, 장바구니 일본어회화, 귀반사(이혈)건강법, 발반사(발마사지)건강법, 윤영숙의 파워 인상학 강사 양성과정, 수채화, 실기 레크레이션, 와이어 공예과정, 사물놀이가 있고 특별과정은 논술지도사 전문교육과정(자격증반), 독서지도사 전문교육과정(자격증반), 동화구연지도사 전문교육과정(자격증반), 창연건강관리전문가과정, 숲·생태 해설전문가양성과정(총장 명의의 자격인증서 수여), 박용수 노래교실(3개월 단위로 모집) 등이 있다. 대학에서 지역민들을 위해 평생교육을 시도하는 추세는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나아가 정부의 제도적인 뒷받침이 병행된다면 더욱 향상된 교육의 장을 열수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과 기대를 던져본다. 황명강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