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천년에 걸 맞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역사문화도시라고 불리는 신라천년고도 경주는 국보 23점, 보물 45점, 사적 52개소, 사적 및 명승 2개소 외에도 도 지정 및 비지정문화재 등이 전역에 산재해 있는 노천박물관으로 지난 수 십 년 동안 인식되어 왔다. 또한 오랫동안 문화관광도시라는 경주의 위치속에 경주시민들은 생활을 영위해 왔다.
그러나 국민들의 소득수준 향상과 글로벌화에 따른 세계 각국의 문화관광에 집중적인 투자의 여파로 경주는 마치 추억의 책장을 넘기는 문화관광 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
최근 경주를 찾는 국내외관광객의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도 관광소비자의 욕구는 이미 21세기형으로 바뀌고 있는 반면 현재 경주의 문화관광 패턴은 과거와 별반 차이를 볼 수 없다는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화관광 분야의 전문가들은 단지 역사적인 건물이나 유적지, 사적지 등 유형의 구조물만 보는 시각적인 관광코스에 그치는 경주의 문화상품은 다양화되는 관광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으며 천년 신라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경주만의 아름다운 정신문화를 대중문화 콘텐츠로 개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경주의 문화관광정책이 경주가 갖고 있는 자원보다 작은 스케일로 운영되고 있으며 경주는 주변 영남권이 아닌 수도권 나아가 아시아, 세계를 겨냥하는 글로벌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신라천년의 고도 경주가 갖추어야 할 것은 바로 경주 그 자체에서 신라를 느낄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 국내외관광객들이 경주 오면 마치 천년 전 신라왕국에 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현재 경주가 갖고 있는 뛰어난 역사적 유물은 수 십 년이 지나면서 이미 모두 드러난 상태이다. 이제 그 동안 경주를 지탱했던 문화유산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이를 근간으로 문헌에 기록된 역사들을 꺼내어 가치적 문화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가는데 매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