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경선 앞두고 지역정가 폭풍전야 이명박 라인 정종복 의원과 껄끄러운 무소속 시의원 3명 한나라당 입당신청 오는 8월 열리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정종복 국회의원(경주)이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정 의원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무소속 시의원 3명이 한나라당 입당신청을 해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작년 5․31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않고 무소속을 출마해 당선됐던 이진구․김일헌․김승환 시의원은 지난 21일 경북도당에 입당신청서를 제출했다. 한나라당 경북도당은 다음달 10일 이전까지 도당 당원자격 심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당원 자격을 심사한 후 입당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리고 입당을 신청한 이진구 시의원 등 3명은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전시장을 지지하고 있는 정종복 의원과의 대선후보 경선운동 과정에서의 대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총 21명으로 구성된 경주시의회는 16명이 한나라당 소속이었으나 이들 3명의 시의원이 가세하면 한나라당 시의원은 19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무소속 의원 한나라당 입당신청=이진구(황남․선도․탑정), 김일헌(외동․불국․보덕), 김승환(감포․양남․양북) 시의원은 작년 5․31지방선거에서 정종복 국회의원과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지금도 불편한 사이다. 당시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들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경주지역 시의원 공천에도 많은 이의를 제기하면서 선거운동을 했다. 그리고 이들은 정 의원의 공천과정에서의 영향력 행사를 우려,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을 예상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한나라당 텃밭인 경주에서 이진구, 김일헌 의원은 자신의 선거구에서 각각 1위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동안 무소속으로 시의회 활동을 해 왔던 이들이 지난 21일 경북도당 경주시당원협의회에 입당신청서를 낸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 경북도당에 입당신청을 한 것은 현재 경주시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인 정 의원과의 원만치 못한 관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의 한나라당 입당여부는 현재 외국에 나가있는 김광원 경북도당위원장이 귀국하면 심사위원회(위원장 김광원)를 열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입당을 신청한 이진구 의원 등은 지역정서와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위해 결정했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이들이 한나라당에 입당하게 되면 이번 경주지역 대선후보 경선과정에 복잡한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관측이다. 이진구 의원은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미워서 탈당을 한 것이 아니라 공천을 받지 못하면 선거에 나갈 수 없기 때문에 (탈당을)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고 있는 정종복 의원=정 의원이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돕고 있다는 것은 지역정가에서 공공연한 사실이다. 정 의원은 최근 모 언론사의 취재과정에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는 대구 경북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전 서울시장을 공개지지이유를 밝히겠다고 했다. 정 의원이 이날 밝힌 대구․경북지역에서 이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고 있는 국회의원은 경북은 자신을 포함해 이상득(포항남․울릉), 이상배(상주), 김광원(울진․봉화․영덕․영양), 권오을(안동), 임인배(김천), 이병석(포항북) 의원이며 대구는 안택수(북구을), 이명규(북구갑), 김석준(달서병), 주호영(수성을)의원 등이다. ▶박근혜 전 대표 지지 움직임 시작됐다=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대선과 관련해 경주지역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움직임을 드러나고 있다. 지난 15대 경주에서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했던 이종웅씨가 경북지역 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전코리아’가 현재 경주지역에서 인맥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정 의원과 사이가 좋지 못한 이진구․김일헌․김승환 시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신청을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진구 의원은 “작년 11월에 서울에서 몇몇 인사들과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났는데 경주에 대한 애착이 많은 것 같았다”며 “당시 2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박 전 대표를 보우는 것을)한번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입당하면 박근혜 전 대표를 위해 뛰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김일헌 의원도 “이명박 전 서울시장 쪽에서는 (연락이)한 번도 없었다”며 “(현재 박근혜 전 대표 측에서 활동하고 있는)이인기 의원 라인에도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주지역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참여자는=오는 8월 치러지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는 경북지역에는 대략 1만여명의 당원과 일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며 경주지역에는 약 500여명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 경주시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과 관계있는 당원은 대의원 6~70여명이며 핵심당원 3천명중에 무작위로 뽑고 일반 유권자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정 의원의 이 전 서울시장의 지지와 함께 반 정 의원 정서와의 대립은 8월 경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대선경선 결과는 내년 총선에도 영향(?)=이명박 라인의 정 의원과 박근혜 라인의 대립은 경선 결과에 따라 지역 정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에서는 정 의원이 지지하는 이명박 전 시장이 대선후보가 되고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고 못 잡고에 따라 내년 총선은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이번 이진구 의원 등 무소속 시의원들의 한나라당 입당 신청 또한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일색 경주시의회 앞으로 향배는=현재 경주시의회는 한나라당 16명, 무소속 4명, 민노당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그동안 무소속을 이진구․김일헌․김승환 시의원이 입당을 하게되면 19명이 한나라당이 돼 겉으로 드러난 모양새는 한나라당 일색에 한나라당이 좌지우지하는 것 같은 분위기다. 그러나 그동안 시의회 내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던 이들이 당으로 합류되면 오히려 경주시의회는 새로운 대결구도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의원 등 3명은 이번 입당신청을 하면서 “지난 5․31지방선거가 끝난 후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하면서 한나라당 측에서 아무런 접촉도 없었다”며 “이제 와서 어느 누구라고 입당에 대해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고 그동안의 불만을 표출했다. 그리고 이들은 경주발전을 위해 당 안에 들어가 활동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입당을 하게 되었다는 취지를 밝혀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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