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각계각층의 따뜻한 온정이 그나마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어 왔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정 나누기가 예년같이 않아 이웃의 관심이 필요한 때다. 올해도 연말을 앞두고 각 단체나 모임 등에서는 앞다투어 송년회나 이·취임식 등의 준비로 특급 호텔에서는 예약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니 어려운 경제를 탓하는 것이 괜한 말인 것 같아 아쉽다. 경주에도 한끼의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실직자나 노인들이 그나마 쉽게 찾을 수 있는 무료급식소에도 최근 들어 드문드문 찾아오는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이곳을 찾는 실직자와 노인들, 학생들만 하루 평균 5백 여명이며 이곳을 찾을 수 없는 곳에 있는 사람들까지 친다면 경주지역에서만 매일 끼니 걱정을 해야하는 사람은 수 천명에 달할 것이다. 그리고 방학만 되면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결식아동 또한 막막한 겨울이 될 것 같다. 정부는 해마다 복지정책을 발표하지만 어려운 우리들의 이웃들에게는 그리 피부에 와 닿는 내용은 아닌 것 같다. 매년 불우이웃돕기 행사는 열리고 또 이들에게 온정이 전달되지만 이제 우리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의 눈 높이를 낮춰야 할 때다. 매년 연례 행사로 거창한 지원금을 내놓거나 일회성 단체 행사로 이웃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것 보다 항상 관심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과 마음을 같이 하고 적은 정성이라도 늘 함께 나누는 봉사의 생활화가 필요하다. 한 사람의 큰 지원보다 많은 사람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큰사랑이 되는 것이 이 어려운 세상을 밝게 해나가는 기본이 된다. 지금이라도 주위로 눈을 돌려 혹여 내 이웃 중에 아픔을 겪고 있는 이는 없는지 관심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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