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당면과제 분석 및 도시발전 전략 경주시의회 의정동우회 현재 경주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미래 경주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모색한 `경주의 당면과제 분석 및 도시발전 전략` 세미나가 29일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경주시 의정동우회가 마련한 이번 세미나는 ▲김종달교수(경북대 경제통상학부, 에너지환경경제연구소장)=월성원자력 발전소의 문제점 및 대책 ▲이봉석교수(서라벌대 관광과)=경주의 관광 현황과 문제점 및 대책 ▲김석철교수(명지대 건축대학 학장, 이태리 베네치아대 미 국 컬럼비아대 초빙교수)=신 경주 건설과 국제도시화 발전방향 모색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토론에는 김동식 시의원의 사회로 본지 김헌덕 발행인, 경주시의회 김대윤 부의장, 박종희 교수(동국대 관광경영학과), 강태호 교수(동국대 조경학과), 정의협 경주시 건설도시국장, 지함청 월성원전 방재환경부장, 이재림 2002년도 경주JC 회장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 다. 다음은 세미나 주요내용 ■경주의 관광현황과 문제점 및 대책■ ▶이봉석 교수=세계 각국은 관광산업을 21세기 전략산업으로 보고 있으나 우리는 `사치성 소비산업`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경주는 98년도 IMF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문화엑스포로 내·외국인들이 증가했으나 문화엑스포가 열리지 않은 때에는 27.7%의 감소를 보였다. 한 경제연구소에서 밝힌 경주관광의 문제점은 문화자원의 상품화 및 관광기념품 부족, 빈약한 관광정보 및 해설프로그램, 대형 이벤트성 행사의 잇따른 실패 등을 꼽고 있다. 관광활성화를 위해 정책적인 지원방안으로는 관광지 개발의 확대. 경주 관광의 이미지 부각, 관광코스의 개발, 신라촌 완공 및 활용촉진, 경주 시가지관광 활성화 방안 수립이 필요하며 관광 비수기를 타계하는 방안으로 국제회의 유치를 강화하고 지방문화행사의 활성화 , 온천수 이용의 휴양시설을 보완해야 한다. 또 관광사업자는 관광기념품 및 향토특산품의 개발, 향토음식의 개발,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시설의 확충, 보문단지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경주는 한국 최고의 문화유적도시이며 일회성이 아닌 영구적 관광목적지로서 내·외국인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관광도시다. 그러나 정적인 관광자원의 가치는 한계가 있으며 동적인 활동을 추구하며 대량의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테마파크의 조성은 21세기 관광활동의 최대 이슈다. ▷김대윤 부의장=경주의 관광산업은 그 동안 마케팅에 대한 방안이 없었으며 지나치게 문화재 보존에 의존해 왔다. 문화유산을 활용한 마케팅과 신라문화를 중심으로 한 영상산업, 신라 건축문화를 활용하는 관광상품 개발이 절실하다. 또 레포츠 관광 시설의 확충과 인근 자치단체간에 협조체계를 갖춰 체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박종희 교수=아직 외국에도 관광분야는 많은 개발이 되지 않고 있어 우리 나라로서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불국사와 석굴암, 남산 등 유적으로는 경쟁력이 약하다. 문제는 경주의 지도자들과 관광 연구자들이 관광에 대한 비전이 없다. 관광객들의 무엇을 좋아하는가를 알아야 하며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독특한 소재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재림 2002년도 경주JC회장=경주를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 경주시가 노동청사를 동천청사로 임시 통합해 사용한다며 건설을 추진 중인데 현실성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 수년내에 경주역사 자리에 시청사를 세운다면 문화재 발굴 문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경주시가 신라의 거리, 문화의 거리 조성 등의 안을 세우고 있는데 경주의 관문의 정리와 터미널 정비 또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월성원자력 발전소의 문제점 및 대책■ ▶김종달 교수=원자력 발전소의 문제점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 일관성 없는 추진논리, 세계적으로 원전은 감소하고 있는데 우리는 늘어나는 추세, 현재 16기에서 추가 건설이 되면 경상도는 세계최대의 핵 단지화가 된다는 점이다. 또 대책없이 쌓이는 핵폐기물은 우리 후세대가 처리해야 할 심각한 골칫덩어리가 될 것이다. 월성 원전은 원자로 내 냉각배관부식문제, 기체방사능의 과다방출 등의 설계 및 제작결함의 문제가 있으며 활성단층의 제기로 지질학적 불안정성과 테러로부터의 위협을 안고 있고 방사능 보호기준으로는 미흡하다. 대책은 원전건설 중단이다. 이는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하며 일본의 미에현 미야마정에서는 38년을 끌어온 미야마 핵발전소 건설문제가 최근 주민투표 결과 반대로 결정 났다. 또 원자력의 추가건설이 없어도 전력공급에는 문제가 없으며 원자력은 소비증대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원인이다. 경주에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고 태양에너지, 풍력, 바이오 등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도입하면 환경과 문화를 연결하는 녹색도시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 ▷지함청 월성원전 방재환경부장=나라마다 에너지 정책을 국가 정책상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요즈음은 고유가 시대에 대비하고 석유의존도를 낮추고 론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정책을 과감히 추진할 적기다. 우리나라는 23년전에 시작한 원자력 발전으로 77 년 당시 89.3%인 석유 발전량의 비중을 지금은 7.7%로 낮추어 석유 파동을 극복하는 대체 에너지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원전은 가동중인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기 때문에 자연에너지 보다 더 환경 친화적이다. 현재 16기의 원전이 총발전량의 43%를 차지하며 주력에너지로 국가 경제발전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방사성 폐기물은 원전 외에도 일반 산업체와 병원에서도 나오며 일반폐기물의 처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신 경주 건설과 국제도시화 발전방향 모색■ ▶김석철 교수=절과 탑이 많았던 형이상학적인 도시 경주가 지상에서 사라진 후 천년의 시간이 지났으나 아직 옛 도시의 윤곽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역사도시를 개발하려면 먼저 옛 도시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 점증하는 개발수요를 역사도시보존과 공존시키는 일은 한계에 도달했다. 경주를 역사도시로서 보존하고자 경주 외곽에 신도시를 세우고 기존 경주의 중심부를 이전 하고자 하는 일은 30만도 안되는 경주의 경제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고속전철과 국제공항을 연계하고 경주뿐 아니라 대구, 구미, 울산, 포항, 경주의 다섯 도시를 모 도시로하는 통합 신도시로 신도시개발을 신도시로서 성공 가능한 이코노믹 스케일을 가지게 된다. 고속철도 역사를 거점으로 고속철도, 고속도로, 철도, 그리고 국제공항을 네트워크화 할 수 있는 20만 인구의 세계도시 경주 신도시를 건설하고 현 경주의 역사구역주민을 우선 이주케 하면 자연스럽게 천년도시 경주를 보존하면서 신경주 건설을 함께 시작할 수 있을 것 이다. ▷김헌덕 본지 발행인=경주가 천년 고도의 옛 영광을 딛고 신도시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은 관심이 간다. 특히 과거 경주의 발전상과 상황 등을 알 수 있는 고도 경주 지도의 필요성은 당연하다. 그러나 고속철 역사가 화천리로 결정되었는데 이곳에 대구, 구미, 울산 등 다섯 지역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느냐 하는 점이다. 특히 국제적인 기능을 하기에는 예산문제 등이 뒤 따를 것이다. ▷강태호 교수=경주시에서 하는 경주발전 게획이 얼마나 시민들의 가슴에 와 닿는지 의문이다. 경주 발전을 위해 큰 밑그림을 그리자는 것이다. 지방자치제 실시이 후 각 도시들이 서로 발전하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 경주시나 시의회는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있는지 묻고 싶다. 정리=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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