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방자치개혁센터에서는 “수학여행단 개밥 식단에 대한 무책임” 과 “경주시의 행정공백”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 하였다.
경주시 수학여행 숙박업소는 자성하라 !
개밥 도시락으로 경주를 먹칠한 해당 숙박업소는 학부모와 경주시민에게 공개 사과하라 !
감독관청인 경주시 행정당국은 구경만 하지 말고 즉각 대책을 강구하라 !
경주시 관련 수사에 대해 경주시 공무원 노조는 침묵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살신성인의 자세로 정화운동에 앞장서기 바란다 !
경주를 찾아온 초등학교 수학여행단의 “개밥 도시락 사건”에 대하여 경주시민들은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문화관광도시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경주시민들을 부끄럽게 만들고 나아가 전국적인 망신으로 인해 관광산업에 악역향을 가져온 것에 대해 응분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자라나는 동심에 깊은 상처를 주고 경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각인 시킨 것은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무책임한 행정을 일삼은 각급 학교와 교육당국의 무관심, 여행알선업체의 무성의, 숙박업소의 영업이익 위주의 상술로 인한 지역사랑 사명감 부족, 특히 경주시의 관리와 지도 감독 소홀이 작금의 사태를 초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금강산이다 제주도다, 하물며 해외여행이니 해서 우리경주는 관광지역으로서의 수학 여행단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얄팍한 상혼으로 인해 경주의 이미지를 훼손 한 것은 시민 모두에게 수치스러운 일이며 하루빨리 자정하는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주의 색깔을 나타내지 못하고, 여타 도시와 흡사한 복사판 축제를 벌이고, 무한한 홍보비를 남발하는 것은 이제 지양 되어야하고,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시민들은 우리의 형제․자매를 맞이하듯이 친절과 인정을 베풀고, 업소는 양심을 속이지 않는 상행위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행정당국은 철저한 감독관리 및 행정 지도를 통하여 찾아오는 관광객이 편안하게 관광을 즐기고 돌아가도록 최선의 친절을 베풀어야 할 것이다.
경주시내의 숙박업소를 감시, 감독해야할 주무관청인 경주시는 그동안 어떠한 행정을 펼쳤길래 이러한 일이 잠잠해질 만하면 또 발생하는지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안일함과 복지부동의 전형적인 행정이 아니고서야 이러한 사태가 빈발할 수 없는 것이다. 오늘의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발전이라는 지상 명제 아래 기업과 자본의 유치를 위해 수많은 노력을 경주하는 마당에, 우리가 가진 지역의 고유 특성인 관광 자원을 이렇게 우리 스스로 망가뜨리는 상황에 아연 실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현재 경주시청의 총체적인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경주시는 현재 각종 국책 사업과 새로운 역사문화도시건설 등의 수많은 현안이 산적해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매사 바짝 긴장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도 모자라는 판에, 경주시장은 뇌물수수 사건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는가 하면, 또 경주시의 모 국장은 부하직원의 진급청탁과 관련한 뇌물수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 바로 경주시의 현재 모습인 것이다. 또한 작금의 사태에 대해 침묵하는 경주시 공무원 노동조합을 이해할 수가 없고, 스스로 내부 정화운동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한다.
이러한 경주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을 보면 총제적인 행정의 부재와 공무원의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의 온상임을 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며, 함께 미래를 가꾸고자 하는 우리 경주시민은 망연자실하고, 분노와 슬픔을 넘어 절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 우리 경주시가 새로운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경주시와 관광 관련업소 그리고 시민 모두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