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립도서관 연장 운영에 대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가 내년부터 연장 운영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28일 의원간담회에서 경주시로부터 `경주시립도서관 운영실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현재 시립도서관의 개장 시간이 타 지역보다 짧아 시민들의 이용율이 크게 떨어 진다며 업무 개선을 통해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식 의원(현곡면)은 "지금의 시립도서관이 위치와 시설은 좋은 편이나 일반 직장인들이 근무를 마치고 이용하려고 해도 저녁 8시에 문을 닫아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비록 현재 난방기사가 1명밖에 없는 악 조건이나 열람실의 근무 인력을 활용해 전체적으로 관리하면 인원문제가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의 휴게실을 잘 이용해 인건비를 확보한다면 2명정도의 인원 충당은 가능하다"며 "선진국에서는 도서관은 24시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하고 있는데 우리도 시간을 늘여 시민들이 많이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시민들을 위해 다른 사업을 하는 것 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원식 시장은 "시민들이 편리할 수 있도록 지금의 상황을 연내까지 충분히 검토해 가능하다면 내년부터는 연장 운영을 시행토록 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경주시 관련부서에서는 시립도서관이 황성공원안에 있어 학생들의 늦은 귀가에 따른 안전문제와 현재 경주시와 비슷한 규모의 구미도서관의 경우 현인원이 28명인데 비해 경주시는 16명에 불과한 점, 도서관이 열람실(공부방) 중심의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는 등의 이유로 연장 운영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