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천년의 도시 고도 경주의 봄은 새천년을 이어가는 꽃향기가 있다     연분홍 꽃망울을 시샘하던 꽃샘추위도 서해를 건너와 기습한 황사도 아름다운 꽃들의 향연 앞에 고개를 숙였다.   솔향기 머금은 삼릉의 소나무, 칼바람 무디게하는 봉황대, 천년 그리고……. 새로운 고도를 기다리며 들녘과 골짜기, 돌부처님이 지키던 고도 경주의 겨울은 때만 엿보며 자태를 뽐내고 싶어 하는 봄꽃들의 향연에 자리를 내어주었다.     월성궁터에도 수도산 길에도, 천마총 계림로에도, 보문관광단지에도 만개한 연분홍 벚꽃이 고도의 정취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벚꽃나들이가 채 끝나기도 전에 동부사적지와 분황사, 안압지 옆 유채꽃이 한층 물을 올리며 시선을 머물게 하고 발걸음을 붙잡는다.       땅거미 내려앉은 고도 경주의 유적지에는 마지막 자태를 뽐내는 봄꽃과 야간조명이 쏘아올린 야경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이렇듯 천년고도 경주의 봄은 그 화려함으로 때로는 잔잔함으로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도 경주에서 새로운 천년의 향기를 내면서…… 글 이성주 기자 / 사진 이종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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