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곡동 무장사지는 문화유산답사기 및 기타 여러 역사기행지에 소개되면서 꽤 알려진 기행지 중의 하나가 되었다. 3층 석탑을 비롯하여 쌍 거북 귀부는 그 아름다움 때문에 수많은 답사객들이 찾는 유적지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조성된 무장사는 조선후기 완당 김정희가 비편을 찾아서 여러 번 답사를 하였던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지금 무장사지 계곡 입구 주차장은 쓰레기 처리장이 되어 있다. 온갖 쓰레기가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어, 이곳을 찾는 답사객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한 계곡을 따라 난 무장사지 가는 길 옆 계곡에는 시멘트 흄관이 깨어진 채 곳곳에 방치되어 있다. 끊어진 등산로에도 역시 마찬가지로 철근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자칫 안전사고라도 일으킬 것 같다.
이제 본격적인 피서철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것인데,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나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하루라도 빨리 계곡을 정화하여 아름다운 경주라는 이미지를 이어나가야 하겠다.
박진환 프리랜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