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른다. 봄 알리는 보춘화(報春花) 부지런히 꽃대 뽑고 있다. “사람 그리매 한 그리기 어렵고(畵人畵難恨), 난 그리매 향기 그리기 어렵네(畵蘭畵蘭香).” 조선 선비 신위(申緯)의 난 향 사랑이 애절하다. 허리 굽혀 난 향 찾아 본다. 그러나 어쩌랴. 우리 춘란엔 향기 찾기 어려운 걸. 그 모습 너무 화사해 문득 서러운 춘란, 마구잡이 남획 탓인가. 산하에서 그 자태 찾기 그리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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