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U세상으로 3G[3Generation]?   요즘 KTF 및 SKT에서 새로운 3G를 통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3G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적은 편이다. 그저 영상통화가 가능하고 좀 더 싼 가격에 좀더 빠른 속도로 무선 데이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정도가 일반인들의 이해도 전부가 아닐까싶다.   그렇지만 3G를 통한 한국의 이동통신이 세계 시장의 대열에 속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다.   종전까지는 한국의 이동통신 산업은 북미식인 CDMA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CDMA는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세계의 약 20% 지역에서만 사용하는 소수의 방식이다. 올해 CDMA 단말기 판매에서 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는 LG가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는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애릭슨, 삼성에 이어 5위 정도에 한자리수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만 보더라도 CDMA 시장은 전세계 시장에서는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고 할 수 있다.   3G는 SKT와 KTF가 채택하고 있는 방식으로 세계의 다수가 채택하고 있는 WCDMA방식이다. WCDMA방식은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GSM 방식에서 이어진 3.5세대 방식으로 일본을 포함해 전세계의 80% 정도가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사용하고 있지 못한 노키아, 소니애릭슨 등 단말기 제조사들은 모두 이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면 향후 3G의 시장변화는 어떻게 될까?   첫째, WCDMA가 가지는 가장 가시적인 결과는 당연히 자동 국제 로밍이 대세가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 값싸고 다양한 단말기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도 노키아와 소니에릭손, 모토롤라의 다양한 단말기들을 접할 날이 멀지 않았다.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맛볼 것이다.   셋째, 국내 통신기술의 해외수출이 더 용이해진다. 세계 최고의 이동통신 선진국임에도 단지 통신방식의 차이로 비교적 제한되어 있던 통신기술의 수출이 늘어날 수 있을 거라 전망할 수 있다.   넷째, 무선 데이타 이용이 상당히 용이하며, 속도가 엄청나게 빨리지게 된다. 특히 지금의 HSDPA에서 14.4 정도로 다운 로드 속도가 매우 높아지고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되는 HSUPA를 통해 업로드 속도까지 4.4 정도로 급증해진다. 지면에서 다룬 휴대용 장비(PDA, PDA폰, 스마트폰, 미니노트북, PMP)를 통한 UCC 및 인터넷 문화가 더 불 붙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해본다.     다섯 번째, 데이타 사용의 가격도 당연히 저렴해진다.   위와 같이 여러가지 장점들을 나열할 수 있으나, 이 모든 서비스를 활용하자면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그것은 막대한 설비비용과 주파수의 문제가 있다. 지금까지는 800메가대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SKT와 1천800메가대를 쓰는 KTF, LGT로 나누어져 있었지만 3G는 2천100메가대의 주파수를 사용한다. 800메가대의 경우 한국과 같이 산이 많고 울통불퉁한 지형에서 강한 주파수이며 광대역도 훨씬 넓다.   하지만 3G 주파수(2100메가)는 광대역이 더 좁다 또한 산지가 많은 경우 불리하다. 그래서 이 주파수 대역의 극복 하기 위해선 많은 기지국이 필요하지만 통화품질을 안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까지 SKT와 다른 통신사를 쓰고 있는 사용자들이 느끼는 통화품질의 차이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해왔다고 할 수 있다.   3G가 완전히 보편화될 2~3년후, 한국의 이동통신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해도 될 것이다.                               이채근 기자 <114ddd@gj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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