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베어와 떠나는 세계 여행” 아트선재미술관에서 ‘테디 앤 프랜즈’ 열려   전세계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테디베어’가 경주를 찾아왔다. 세계 최대 규모의 테디베어 전시회 ‘테디 앤 프랜즈’가 30만명 관객을 동원한 서울 코엑스 전시에 이어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경주 아트선재미술관에서 지난 15일 개장해 오는 7월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상징인 테디베어 천 마리가 ‘테디베어의 세계 여행’ 이라는 주제로 관람객들과 함께 신나는 세계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아트선재미술관 전관 700여평 대규모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테디 앤 프랜즈’ 전시회는 어린이들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나 연인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 여행’이라는 주제에 어울리도록 전시회장 입구가 공항같이 꾸며져 있으며, 입장권 또한 비행기 티켓처럼 제작되어 있다. 입장객들은 전시장 내 30여 개국을 방문하면서 테디 여권에 도장을 받을 수 있어 테디와 세계여행을 하는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세계 각국의 문화와 건축물과 어울리는 의상이나 유명 인사로 분한 1천여 마리의 테디베어는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수차례의 연구와 실험을 통한 구동장치로 테디베어들은 반갑게 인사를 하기도 하고, 응원이나 축구 경기를 하기도 하며 8m의 대형 걸리버 테디베어는 숨을 쉬기도 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동작이나 표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관 중 ‘한류관’에는 올인, 겨울연가, 주몽, 대장금 등 인기 드라마를 테마로 한 테디베어가 전시되기도 한다. 또한 각 나라별 다양한 문화를 좀더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어 교육적 효과가 높은 이번 전시에는 방학을 맞이한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왜 테디베어에 열광할까?     작은 몸통에 긴 팔다리를 가진 테디베어의 생김새는 일반 곰 인형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 그렇지만 100여년의 긴 생명력으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산업을 창출하며 전세계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장난감에서 나아가 수집, 예술분야, 투자 그리고 의학적 심리치료로까지 발전한 것은 아마도 껴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우리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미소를 짓게 만드는 테디베어의 친근함 때문이 아닐까싶다.   테디베어 수집가나 마니아들은 특유의 순박한 표정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말하지만 실제 테디베어는 우는 아이 달래는 용도로도 최고의 인형이라고 한다.   테디베어의 기원은 미국 26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일화가 가장 유력하다. 뉴욕에서 장난감 가게를 하던 모리스 미첨 부부는 루스벨트에게 “인형 이름에 당신의 애칭인 ‘테디’를 사용하게 해 달라”고 편지를 보내 루즈벨트가 흔쾌히 승낙이 이뤄지면서 처음으로 진열대에 테디베어 두 개를 전시한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초창기 수작업으로 제작된 테디베어는 값이 비싼 만큼 상류층이 주된 고객이었다. 하지만 이후 전 세계 곳곳에서 대량 생산되면서 빠른 속도로 대중화됐다.   이번 테디 앤 프랜즈’ 전시회를 기획한 아트선재미술관 이두희 큐레이터는 “세계 최대 규모로 열린 테디베어 전시회 ‘테디 앤 프랜즈’ 서울 코엑스 전시전의 테디베어를 그대로 경주에 옮겨온 것이다”며 “이번 ‘테디 앤 프랜즈’를 통해 아트선재미술관이 경주시민과 지역 어린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아울러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협 기자<news@gj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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