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 ‘철밥통 깨기’
경주시 방안 모색 중
백 시장, 울산시 인사혁신에 관심
울산발 공직사회 ‘철밥통 깨기’가 전국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도 공무원들의 업무성과를 높이는 인사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 김경술 부시장은 “시장이 간부회의에서 울산에서 시작한 무능력 공무원을 일하도록 하기위해 만든 ‘시정지원단’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현재 서울시에서 하고 있는 ‘무능력자 3% 퇴출’과 같은 것은 인민투표와 마찬가지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주시도 시기가 문제일 뿐 앞으로 다른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여러 사례를 면밀히 검토하고 연구해 시행할 시점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공직사회를 일하는 분위기로 바꾸기 위한 인사혁신을 위해서는 먼저 개인별 공정한 관리가 잘돼야 시행할 수 있다. 앞으로 개인적인 실적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일 못하는 직원들에게 페널티를 주는 것보다는 일 잘하는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더 많이 주는 방법도 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의욱 자치행정국장은 “인사혁신 차원에서 어떻게 하면 혁신적으로 될수 있을 것인가를 찾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개인별로 좋은 의견을 내도록 하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평가에서 실시되는 ‘철밥통 깨기’는 시대 흐름으로 당연한 것”이라며 “경주시가 말로만 행정서비스를 강조할 것이 아니라 업무능력과 행정서비스 면에서 시민들에게 인정받는 공무원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시기를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주시 승진인사에는 각종 정책제안대회, 공모전 등에서 실적이 많은 직원들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또 승진심의(심의의결)를 위한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기 전에 다면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전직렬, 전직급에 관계없이 승진 대상자들에 대한 다면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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