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문(花紋)      김 동 삼 화가·시인 벙어리 안드레아와 어미가 봄 길을 간다 햇살을 연주하는 손과 하늘에 그려지는 입들 알지 못하는 樂器 이기도 출렁이는 푸른 花音 이듯  *1) 영산회상(靈山會相)에 꽃 한 송이 들어 미소 나누듯*2) 봄나비 함께 나풀거리며 花紋을 그리는 *1)김종삼님의 시 <소리>中에서 *2)영산회상(靈山會相): 석가모니가 영산(靈山)에서 법회 중 에 꽃송이 하나를 들어 보이매 가섭(迦葉)존자가 빙그레 웃었다. 이를 염화시중(拈花示衆)의 미소라 하고, 영산회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만들어진 음악이 바로 이 靈山會相이다. 시작노트 누가 벽공(碧空)에 봄소식을 풀었나, 경주 남산 섶에 천년바위로 서서 웃는 삼존마애불이 꽃을 들어 안부를 물어온다 누가 관음(觀音)을 불성(佛性)이라 했나, 봄 길에 만나는 뭇 모든 것이 햇살과 바람과 꽃들과 나누는 벙어리 母子의 대화이듯 봄날에 느끼는 불성(佛性)이 아니고 무엇이겠나. 요즘 세상이 각박하고 살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하지만 삼천대천 자연의 세상은 꽃샘추위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우리에게 봄을 선물한다. 이럴 때 일수록 마음에 눈을 열고 세상을 안아보자. 약력 본명 영섭 ,59년 경북 의성生, 화가 개인전 4회, 92년<시와 시인>신인상 現,계간<주변인과 시>편집위원, 창미협회원,환경미술협회경주부지부장 경주문화엑스포참여시민협의회 운영위원 화실:경주시 구정동 98-7 門열면 밝은世上 홈페이지:http://solgur,com,ne,kr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