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생계를 해결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며, 자아실현의 도구로 직업을 가진다. 그런 직업에서 평생직장의 개념으로 근로하고, 노후가 보장된 일자리는 그리 많지 않다.
지난 97년의 외환금융위기에 의한 기업의 자본 파산과 대량 실업사태가 주어진 교훈은 직장인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바꾸어 놓았다. 국제화 경쟁화 시대에서 고용의 탄력성과 유용성을 강조하며, 평생직장의 개념은 급속도로 사라져가면서 평생 직업이라는 굴레 속에서 연장자의 느긋함과 신입사원의 분산함을 바라 볼 수 없는 노동의 투입과 생산성의 판단 만으로 운용 되고 있는 현실이다.
기업이 사회에 가져야 할 의무와 권리는 자본 논리 속에서 차츰 잃어가고 있다. 웬지 모를 불안과 예측 할 수 없는 내일에 대한 고정 관념이 우리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그런 현실 속에서 근로자가 최소한의 노후 투자와 정년 이후 미래에 대한 준비를 요구하는 것이 과연 그릇된 판단일까? 근로하면서 짜투리 시간과 퇴근이후의 일과를 보장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자신의 능력을 개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원하며, 상생의 분위기를 만들어 나아가는 것이 지금의 글로벌 경쟁 사회에서 무리한 요구일까?
직업인과 학생이라는 합성어가 유행하는 요즘 과연 우리 직장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까? 2006년 근로자 1인당 228만원의 자기능력개발비용을 집행하고 있는 대도시의 수치를 보며 사뭇 부끄러움과 부러움을 표현해본다.
시간이 없어 하지 못하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내일을 준비하라고 하지 못하는 경주의 여건이 안타깝다. 내직원의 경쟁력을 높이면 우리 지역의 경쟁력이 높아진다. 단순 논리이지만 이를 행하는 이가 그리 많지 않다.
다람쥐 채바퀴 돌아가듯이 움직이고 있는 하루 일과 속에서, 장기근속이라는 타이틀을 달면 생산과 고용의 상관관계에서 위축되는 근로여건으로 마치 쫓기듯이 직장을 물러 나와야 하는게 현실이다.
“고생 하셨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라는 배려와 인정 속에서 “우리의 직장은 당신의 노고와 흘린 땀으로 이루어낸 소중한 자산입니다. 저희들이 더더욱 분발하여 좋은 기업, 훌륭한 기업으로 성장 시키겠습니다. 이제 노년을 좀 더 많은 여유 속에서 생활하시고 저희 후배들이 일구어 나가는 이 직장을 응원하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분위기를 기대하여 보며, 내 직원과 우리 시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과 학습의 도시, 인적자원이 풍부한 도시 육성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