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이 확보된 유기농 콩 100% 사용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한국말이 ‘빨리빨리’라고 한다. KTX, 초고속 인터넷, 패스트푸드 등 빠르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생각에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음식도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져 각종 질병에 고통받는 인구가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이러한 건강을 위협하는 인스턴트 패스트푸드에 대항해 ‘슬로우푸드 운동’이 지난 1986년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자연의 윤리와 도덕을 무시하며 성장일로의 현대인들이 가진 조급했던 생각들이 조금씩 변하면서 삶에 지쳐있고, 영양가 없는 단일화 된 음식에 길들여진 삶에 여유를 주고자 하는 생각들이 사회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도 웰빙붐을 타고 슬로우 푸드의 대표적인 음식인 우리의 한식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콩을 발효시켜 만든 장(醬)은 암은 물론 성인병을 예방하는 훌륭한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급변하는 시대상황에 밀려 전통방식으로 메주를 쑤고 장을 담그는 모습들을 점차 사려져 주변에서 찾아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경주자활후견기관(관장 신경준)은 전통문화를 수호하고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전망을 갖고 지난 2년 전부터 우리 콩 마을 사업을 추진, 전통방식에 의한 콩 가공식품을 생산해 상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욕구와 현장체험학습 및 전통 음식 체험행사와 연계한 상품개발로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 중심의 상품개발로 틈새시장 공략
사업 추진 배경=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변화하는 욕구에 맞는 전통방식에 의한 콩 가공식품을 생산해 상품의 경쟁력을 확보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 사업 배경이다. 또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관광 산업과의 연계해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 및 전통 음식 체험행사 등 대도시 지역의 수요 욕구에 적합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사업목적=전통방식에 의한 콩 가공식품을 생산?판매함으로써 시장 진입이 가능한 수익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업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참여자들의 창업 및 취업을 지원한다. 또한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전통식품을 공급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유익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업내용= ▲전통방식에 의한 콩 가공식품(된장, 두부, 청국장) 생산 및 판매 ▲장 담그기, 두부 만들기, 메밀묵 만들기 체험행사를 통한 회원확보 및 매출증대 ▲ 급식 자재 납품을 통한 대량 생산 및 판매 유통망 확보 ▲ 독 분양 회원, 두부?청국장 가루 정기 구입 회원 모집 등 판매 네트워크 구축 및 확대 ▲ 경주지역에 전통 콩 가공식품 생산단지를 조성하여 관광객 유치에 일조함으로써 사회공익 사업 수행 등이다.
사업 계획=단계별 사업 추진 계획을 보면 먼저 ▲금년 1월부터 ‘우리콩 마을 사업단’을 재편성해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2차 사업 홍보 및 준비= 기술교육, 장 담그기 준비, 체험행사 및 분양사업 홍보 ▲사업 확장 기간 : (2007년 3월~4월) 장 담그기, 청국장 가루 생산, 두부제조 ▲ 4차 사업 공동체 준비 기간 : (2006년 5월~12월) 판로개척을 위한 홍보, 마케팅, 자활공동체 진출 준비 및 사회적 기업 준비기간
운영 계획=효율적 운영방법의 확립을 위해 지역자원개발과 기관, 적극적인 지역사회 참여로 주민과의 연대강화를 비롯한 투명성 있는 재정운영을 통해 기관의 내실과 신뢰성을 확보할 방안이다.
구체적인 추진방향으로는 ▲멤버쉽(membership)구성을 통한 주문생산으로 안정적인 판매망 확보▲관공서? 학교 등의 급식시장 진출로 생산규모 확대 ▲대형 유통업체들과 연계하여 시장진출 모색 ▲아파트 등 대단위 인구밀집 지역 부녀회와 연계한 생산자와 소비자간 연결구조 확립 ▲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사이버 마케팅 강화 등이다.
안전한 먹거리, 현장체험 가능한 관광상품
현재 우리콩 마을은 전통방식에 의한 생산체제를 확립해 전통 된장, 두부, 청국장가루, 메밀묵 등을 생산?판매하고 제조가마솥, 옹기, 시루 등 전통 제조 설비를 완비해 관광 상품화 하고 있다.
지난 1일 처음으로 실시한 장담그기 체험행사에서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어 확대·시행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주문 생산제를 도입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위해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두부는 1주일에 3일을 격일제로 경주시 전역의 회원 120가구에 배달하고 있으며, 된장독 분양사업은 30여개의 독이 분양되어 사업단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회원들이 원하면 전국 어디라도 된장을 포장해 택배해 준다.
우리콩 마을 사업의 가장 큰 애로점은 제품생산에 필요한 콩의 안정적인 확보라고 한다. 지난해 1천200kg의 콩을 확보해 가공했지만 금년에는 2배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소배활후견기관 영농사업단에서 생산하는 콩을 비롯한 서면지역 농가나 작목반에서 생산한 콩을 구입하고 있지만 수요가 모자라는 형편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