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안전사고 무방비
오작동으로 인한 시민불안 급증
엘리베이터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관내에서 엘리베이터 오작동으로 인해 갇힘 사고가 일어난 것은 총 7건에 27명이 구조 되는 등 엘리베이터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가 줄어들고 있지 않다.
특히 기존에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했던 안전검사 필증도 현재는 권장사항에 불과하고, 긴급연락처 기재도 의무사항이 아니다보니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시민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경주지역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총 1천250여대의 엘리베이터가 작동하고 있으며 12대가 불량으로 시정명령을 받았으나 정상운행중인 것으로 확인 되었다.
그러나 엘리베이터 대수에 비해 관내 설치·보수업체는 1개 업체에 불과하다보니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매월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또한 엘리베이터 내부에 보수업체 연락처 기재가 의무사항이 아니다 보니 긴급 상황 발생시 119 신고전화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며, 연락처가 기재돼 있다하더라도 상황 발생 시 연락이 안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아파트의 경우 엘리베이터가 이상 징후를 보일 때 관리사무소가 해당 승강기 관리업체에 연락해 점검을 하고 있지만 일반 상업용 건물의 엘리베이터는 체계적인 관리가 부족한 실정이다.
승강기 안전 관리원 관계자는 “점검을 나가보면 각 보수업체에서 매월 정기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자체검사를 미실시하고 있는 업체에 대해서는 시, 도로 통보해 주고 있지만 행정처분은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동 모 아파트 관리소 관계자는 “점검을 제때 하지 못해 오작동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건물 균열 등 다른 사유로 인해 엘리베이터가 정지하는 경우가 있으며 일반적 소모품인 부품은 잘 교환 되고 있지만 중요 부품은 즉시 교체가 되지 않고 1주일 이상 시간이 걸려 그동안 고장이 나지 않도록 가슴을 조이고 있다”고 말했다.
모 아파트 주민 신 모씨(33)는 “엘리베이터에서 이상한 소리가 조금만 들려도 불안한 게 사실인데 중간에 멈추기라도 하면 얼마나 무섭겠냐”며 “점검표 부착과 정기검사 확인증 등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게끔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관계자는 “협회에서 매월 정기검사를 통보 받고 있으나 문제가 되는 승강기는 협회에서 일관 통보 해 주기 때문에 점검 현황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