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단지 국악상설공연 파행 불가피   신라국악예술단의 폐업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4월부터 시작되는 경주 보문관광단지 상설공연이 파행위기를 맞고 있다.   매년 4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해오던 경주시는 아직 마땅한 대책을 수립하지 못하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민주노총 경북지역일반노동조합은 지난 28일 오후 2시30분 경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신라국악예술단 김모 단장의 부당해고와 폐업조치로 야기된 신라국악예술단 사태가 3개월이 넘어서고 있지만 경주시는 미온적인 태도로 인해 아직까지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년 4월부터 진행하던 보문관광단지내 국악상설공연의 파행이 현실화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노총은 “그동안 국악예술공연 정상화와 예술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요구해 왔으나 경주시는 사태를 방관만 하며 해결방안을 찾는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경주시 담당자는 연 4억원에 달하는 시민의 혈세가 보조금으로 지급됨에도 그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책임을 망각한 채 ‘단장을 너무 몰아부처 폐업까지 간 것이 아니냐, 폐업했으면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 하지 않느냐. 왜 보문상설공연만 고집하느냐’는 등의 망발까지 일삼고 있다”고 성토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경주시가 어렵게 예술 활동을 하는 지역 문화예술인에게 조차 관심을 갖지 않으면서 문화예술의 도시 경주를 만들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영재 경주시 문화예술담당은 “현재 경주지역에 공연을 할 수 있는 4개 정도의 공연단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신라국악예술단이 폐업을 했기 때문에 다른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며 공연 시기는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보문관광단지 상설공연장에서 국악공연을 해온 신라국악예술단은 그동안 김 모 단장의 가족 간에 대립으로 내부갈등이 계속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일부 단원들이 민주노총 경북지역일반노동조합에 가입했으나 해고됐고 단장은 폐업신고를 해 사실상 공중분해가 된 상황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