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바다가 천년고도를 찾아왔다!   천년신라의 고도 경주에 통영 참살이 굴이 나타났다. 2006년 6월, 문을 연 굴요리전문점 통영굴밥(대표 정형화)은 싱싱한 굴을 동양의 나폴리 통영에서 한달음에 경주로 직송하여, 특유의 굴향을 잃지 않고, 신선도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생굴이 몸에 좋다는 것은 이젠 삼척동자도 다 압니다"라며 말 문을 여는 정형화 사장은 굴 자랑에 침이 마르지 않는다.   통영은 아름다운 항구일 뿐만 아니라 한려수도의 청청해역으로 이름나 있다. 특히 한국 현대사에 유명한 문인들을 배출한 예향이기도 하다. 경주의 K고등학교 교장을 지낸 청마 유치환 선생과 K고 교가를 작곡한 윤이상 선생 등이 통영이 고향이다. 이밖에 `토지`의 박경리, 시조시인 김상옥, 꽃의 시인 김춘수 등 기라성 같은 문인을 배출한 곳이 또한 통영이다.   예향의 향기를 듬뿍 머금은 굴은 환절기 잃기 쉬운 입맛을 다시 되찾기에는 안성맞춤인 것 같다. 학술대회 참가차 경주를 방문하여 통영굴밥에서 식사를 마친 부산 P대 A교수 부부는 “통영보다도 더 굴이 싱싱한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라며 칭찬을 마다하지 않는다.   조리장 정말련 여사는 가족들에게 식사를 준비하듯이 온 정성을 다한다고 한다. 일일이 직접 손님상에 가서 식사수발은 물론 드신 음식의 품평을 정중히 경청하여, 다음 요리에 반영한다는 정여사는 오늘도 웃음 띤 얼굴로 손님을 맞이 하고 있다.   예향 통영에서 문향을 가득 담아, 천년고도 서라벌인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을 굴은 지금 싱싱함을 간직한 채 또 하나의 예향 경주를 향해 손짓을 하고 있다.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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