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들 “별 도움 안돼”   경주 도심 주요 횡단보도에 설치돼 있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향 신호기가 설치된 곳이 적어 장애인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시각 장애인에 따르면 현재 음향 신호기가 시설돼 있는 횡단보도는 전체 92곳 중 25개로 미비한 수준 밖에 안되는 데다 최근 2∼3년 동안 1곳도 신설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관리 및 신설이 저조한 이유는 스피커 형식의 음향신호기의 경우 횡단보도 신호가 바뀔 때마다 소리를 내 신호등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 이 같은 폐단을 막기 위해 리모컨이나 신호등에 부착된 버튼을 누를 때만 음향이 들리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이마저도 리모컨이 없을 경우 버튼을 찾을 표식이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주민들은 음향 신호기의 컨트롤 박스를 아예 떼버리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시각장애인협회 관계자는 “현재 리모컨을 갖고 있는 장애인은 거의 없으며 장애인들의 시각에 맞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 재정상 신설과 유지에 어려움이 많아 적극적인 관리는 사실상 어렵다”며 “현지 점검활동을 통해 고장이 났거나 문제가 있는 음향신호기를 긴급 보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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