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은 행복한 사람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물하는 아름다운 일”
21세기를 맞아 관광은 부유층만이 누릴 수 있는 산업이 아닌 대중적인 산업으로 성장했다.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 5일제 근무는 관광의 대중화 현상을 한층 더 성장시켜 대부분의 국민이 2일간의 꼭 쉬어야만 하는 휴일을 갖게 되었다.
예전에는 1박2일의 일정이 너무 짧고, 도시 근교로만 나갈 수 있었기 때문에 부담스럽게 여겨졌던 관광이 주 5일제의 시행으로 인해 2박3일의 일정이 가능하게 되고 좀 더 멀리 여행갈 수 있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주말에 관광을 하게 됨으로써 그만큼 관광인력이 필요하게 되고, 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관광업계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종로1가에 위치한 (주)스핀캡틴쿡 여행사의 박근영 사장은 경주 황남동 출신으로 황남초등학교, 신라중학교, 경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박 사장은 경주시립도서관의 향토학교(현 박물관 학교)에 다니면서 재미를 가지고 공부를 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역사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으며, 국문학과 역사학을 같이 배울 수 있는 학과인 세종대학교 관광경영학과에 입학했다.
1990년 동양고속관광에 입사를 하여 해외부에서 근무하였고, 97년에 (주)스핀캡틴쿡을 창립하였다. 현재 1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에 지사가 있다.
박 사장은 “여행업은 행복한 사람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물하는 아름다운 일”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즐거움’과 ‘정직’을 사업 철학으로 삼고 있다. 여행업을 ‘행복 비즈니스’라고 말하는 박 사장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꿈을 심어줄 수 있고, 동시에 일하는 사람도 행복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즐겁고 행복하다고 한다.
1990년 여행사에 입사해 지금까지 여행 산업의 흐름을 피부로 느껴온 박 사장은 여행업을 서비스 산업이라고 말한다. 시간과 공간을 달리해 만나는 수많은 고객들이 각기 다른 눈높이와 요구 조건을 갖고 있기에 서비스 정신이 없으면 버티기 힘든 게 여행업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문화 산업이면서 동시에 첨단 산업이기도 하다고 한다. 현지 문화를 파는 여행업은 보이지 않는 상품이기에, 단순히 놀고 즐기는 여행이 아닌, 그곳을 느끼고 배우게 하는 문화 상품으로 개발하고 싶다고 했다.
박 사장은 “지금까지 한국의 여행문화는 일방적으로 여행사가 주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전과 비교해 많이 변했다. 다방면에서 많은 여행정보와 여행경험을 습득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기존 여행사 상품은 식상한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고객의 요구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다른 여행사와의 경쟁을 떠나 우리만의 고유한 여행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많은 해외 여행지들을 다니면서, 우리나라의 유물과 해외의 유물들을 비교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는 박 사장은 “비교문화를 하면서 그 나라의 장점을 우리나라와 관광 도시인 경주에 접목시키고, 부각시켜서 어떻게 포장 할 것인가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한국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싶다. 그것이 관광을 지향해온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현재 해외 문화와 우리나라 문화를 비교하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사장은 “여행업이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내버려 두어도 저절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변화에 발맞춰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계속 발굴하고 개발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세계로 시야를 넓히고,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는 등 업계 종사자들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