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락화개개우락 금의포의갱환착 호가미필상부귀         貧家未必長寂寞 扶人未必上靑     推人未必塡邱壑         빈가미필장적막 부인미필상청소 추인미필전구학         勸君凡事 怨天 天意於人 無厚薄         권군범사 원천 천의어인 무후박) 꽃은 졌다가 피고, 피었다가 또 진다. 비단 옷을 입었다가도 다시 배옷으로 바꿔 입게 된다. 재산이 많은 사람이라고 해서 언제까지나 반드시 부자는 아니다. 가난한 집이라 해서 늘 적막하지만은 않다. 사람을 부추켜 올린다 해도 푸른 하늘까지는 올릴 수 없고 사람을 밀어뜨린다 해도 깊은 수렁에까지 떨어뜨리지는 못한다. 그대에게 권고하노니 모든 일을 하늘에 원망하지 말라. 하늘의 뜻은 사람에게 후하고 박함이 없다. 162. 堪歎人心毒似蛇 誰知天眼轉如車 去年妄取東隣物        (감탄인심독사사 수지천 안전여차 거년망취동린물         今日還歸北舍家 無義錢 財湯潑雪     來田地水推沙         금일환귀북사가 무의전 재탕발설 당내전지수추사         若將狡譎爲生計 恰似朝雲募落花         약장교휼위생계 흡사조운모락화) 사람의 마음 독하기가 뱀 같음을 내 탄식 하노니 그 누가 하늘의 눈이 수래 바퀴처럼 돌아가고 있음을 알랴 동쪽 이웃집 물건을 탐내어 지나간 해에 망령되게도 가져 왔더니 오늘엔 어느덧 북쪽 집으로 돌아가구나. 불의로 취한 재물은 끓는 물에 뿌려진 눈이요 뜻밖에 얻어진 전지는 강물에 밀려온 모래이다. 만약 간교한 꾀로 그대의 생계를 삼는다면 그것은 아침에 피는 구름이나 저녁에 지는 꽃과 같은 것이다. 163. 無藥可醫卿相壽 有錢難買子孫賢        (무약가의경상수 유전난매자손현) 경상의 목숨을 고치는 약은 없고, 손이 있어도 자손의 현명함은 사기 어렵다. 164. 一日淸閑一日仙        (일일청한일일선) 하루라도 마음이 맑고 편안하다면 그 하루는 신선이 된것이다. 165. 眞宗皇帝御製 曰 知危識險 終無羅網之門 擧善薦賢        (진종황제어제 왈 지위식험 종무나망지문 거선천현         自有安身之路 施仁布德 乃世代之榮昌 懷妬報寃         자유안신지로 시인포덕 내세대지영창 회투보원         與子孫之爲患 損人利己 終無顯達雲仍 害衆成家         여자손지위환 손인이기 종무현달운잉 해중성가         豈有長久富貴 改名異體 皆人巧語而生 禍起傷身         기유장구부귀 개명이체 개인교어이생 화기상신         皆是不仁之召         개시불인지소)    진종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위태로움을 알고 험난한 것을 알면 그물에 걸리는 일이 끝내 없을 것이다 착한자를 기용하고 어진자를 천거하면 저절로 편안해질 길이 있고 인(仁)을 배풀고 덕을 펴면 대대로 번영을 가져올 것이다. 시기하는 마음을 품고 원한을 보복함은 자손에게 근심을 끼치는 것이요 남을 해쳐 자기를 이롭게 한다면 끝내 현말하는 자손이 없을 것이다. 백성을 해롭게 해서 기문을 이룬다면 어찌 그 부귀를 길게 누리겠는가 이름을 바꾸고 몸을 달리하는 것도 모두 고만한 말로 말미암아 생기고 재앙으로 몸이 상하게 되는 것도 모두 어질지 못해서 물러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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