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안압지의 환경을 개선하고, 주변 연꽃단지 및 월성 해자에 안정적인 물을 공급하기 위해 남천에 양수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사업비 1억원을 들여 설치하는 양수시설은 집수정과 펌프등을 갖춘 시간당 118t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시설로 인왕동 박물관 뒤편 남천에 설치하여 안압지까지 682m길이의 송수관로가 설치된다.
오는 6월경 양수장이 설치되면 안압지에는 1일 약 1천410t의 물을 공급하며, 연꽃단지 및 월성해자에는 1일 500t의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실시설계를 마치고 문화재청에 현상변경및 하천 공작물 설치 허가를 신청했으며, 문화재청의 허가가 나는대로 공사에 들어가 상반기 중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안압지는 삼국통일 직후인 문무왕 14년(674)에 조성된 신라시대의 원지(苑池)이다.
1975~76년에 걸쳐 경주고적발굴조사단에서 발굴을 실시한 결과,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이룬 호안석축(護岸石築)과 인공섬 등 안압지의 전모가 밝혀졌으며, 그 주변으로 임해전지․회랑지 등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건물터 26곳이 확인됐다.
1980년에 임해전을 포함한 3동의 건물과 안압지를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조경학적 측면에서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유적지로 평가받고 있지만 최근들어서는 여름철 녹조현상이 발생하는등 수질개선에 대한 관광객들의 요청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