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장애인들에게 도움 되지 못해   장애인에게 지급되는 의료 보장구(장비) 구입 지원금이 턱없이 모자라 생활이 어려운 많은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장구의 내구연한이 현실과 맞지 않아 제때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6세의 청각장애아를 둔 정모씨는 아이가 사용중인 보청기가 고장이 잦아 최근 병원 주변의 의료기 판매상을 찾았다.    하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귀걸이형 보청기의 가격은 240여만원이 넘는 고가인 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될 지원금이 고작 25만원에 불과하다는 말을 듣고 구입을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현재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산업재해를 제외한 일반 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인보장구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액과 지원기간(내구연한)이 현실과 극히 동떨어진 상황이다.   휠체어의 경우 구입비 지원액은 30만원이나, 장애인들이 편하게 사용할수 있어 선호하는 전동 휠체어의 구입가격은 제품에 따라 400만∼500만원 수준이다.    또 내구연한을 5년으로 규정하고 있는 목발의 경우 대부분 2∼3년 사용하면 교체해야 하고, 어른들이 아닌 한창 성장기인 청소년들은 자주 교체 해줘야 한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생활에 불편한 점이 많을 것을 예상하고 있으나, 예산 편성이 안되어 지금까지 38대의 전동휠체어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업체에도 지급하지 못해 대금이 밀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척수장애인협회 김선구 회장은 “장애인에게 보장구는 단순한 의료기기가 아닌 신체의 일부”라면서 “현실적인 보장구 구입 지원액 재조정과 내구연한 단축을 통해 장애인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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