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나라당이 지방자치법 개정을 서두르면서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누가 시장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뜬 소문과 함께 시의원도 이번에 누가 나선다는 식의 얘기로 지방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기다 미리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은 물밑 표심점검에 나서는 등 사실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현직 이원식 시장의 출마는 이미 예견된 상태. 여기다 백상승 전 서울시 부시장이 사무소를 개설한 후 재도약을 꿈꾸고 있고 자천타천으로 경북도의회 C의원, 시의회 P의원과 전 경북도의원 K씨가 출마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래저래 내년 자치단체장 선거도 여러 후보가 뒤섞여 혼전을 치를 것이 분명해 보인다. 무엇보다 내년 지방선거는 경주도 전국 어느 도시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정국이 혼미를 거듭하고 중앙 정치에 대한 염증과 함께 여권의 실정이 이어질 경우 국민들은 희망섞인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현실 정치다. 지난 경주지역 농협장 선거에서 대다수 현직 농협장들이 선거에서 패배한 것이 하나의 잣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내년 선거에 쏠리는 관심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정치란, 무엇보다 국민이 배고프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다음 문화적인 욕구와 같은 것들이다. 화려한 외치(外治)에는 대다수 시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 또 잦은 관주도 행사들도 시민들을 지치게 할 뿐 결코 환영할 만한 일은 못된다고 본다.
내년 선거는 잦은 시위가 절제된 잘사는 경주, 침체된 경제를 회복할 수 있는 단체장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 모든 시민들의 바람일 것이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먼곳에서 지켜보다 어느날 이때다 싶을때쯤 슬며시 나타나 기웃거리는 철새 후보자들 보다 지역에 머물면서 시정의 자잘못을 비판하면서 평소 건전한 대안을 제시하고 시민들과 함께 호흡해 온 지도자를 시민들은 선호하고 있다는 점을 예비 후보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