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가용자금 얼마든지 있어 동원”
산자부 장관 약속 불구 지원 외면
경주시가 정부에 요청한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요청사업 118건 8조8천억원 규모가 대부분 무시되고 6건에 3천500억원만 수용한다는 검토결과가 나오자 방폐장 유치운동 당시인 2005년 8월 10일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주시와 시의회, 국책사업경주유치단 등과 간담회를 가진 이희범 산자부장관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당시 이 장관은 “국책사업유치지역은 잘사는 도시, 명승 관광지를 만드는데 정부가 앞장서겠다”면서 “기술개발관련 자금이 2006년 2조원, 에너지 특별회계 관련 2조 4천억원, 전력기반기금 1조8천억원 등 산자부 가용자금이 얼마든지 있는 만큼 가용자금을 동원해 지역발전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산업자원부는 경주에 엄청난 부채를 지고 있으며 본인이 장관을 그만두고 다음 장관이 오더라도 경주발전에 책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었다.
양성자가속기와 관련, 이 장관은 “유치지역 지자체장의 결심에 따라 유치하며 양성자가속기 비용에 관하여 과기부와 유치지역이 최소 합의를 의무화하고 해당 지역이 능력이 없으면 그때 가서 논의할 수 있다”고 답변을 회피했었다.
이 같은 당시 이 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방폐장 확정이후 산자부가 유치지역 지원요청사업을 외면하자 당시 국책사업유치활동을 전개했던 김성장씨는 “산자부가 모든 국민이 싫어해 19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방폐장 설치사업을 관철하기 위해 경주시민을 속인 것과 마찬가지다”며 “산자부는 장관이 바뀌어도 약속을 지키는 신뢰를 보여야 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