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덜 쓰고 이웃을 돌아봐야”
“하고 싶은 것 다하면서 남을 도울 수 없습니다. 어려운 시대 조금만 덜 쓰고 이웃을 돌아보면서 살아갈 때 그들에게 작은 희망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면서 불우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동천동에 살고 있는 이익희(남·53)씨는 어려운 생활로 연탄을 떼는 독거노인을 찾아 연탄불 보다 따뜻한 온기로 인정의 불꽃을 피우고 있다.
이 씨는 새해 들어 황오동 송모(여·65) 할머니를 비롯하여 지역 독거노인 5명에게 15만원씩의 연료비를 지원했다.
이 씨는 “무슨 큰일 한 것처럼 이렇게 인터뷰 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며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것을 서로 나누어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모아 도와주었고 나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씨는 3년 전부터 연탄을 사용하는 관내 독거노인들에게 100만원의 연료비를 남몰래 지원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근에는 말초맥관병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최모군을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최 군은 현재 중학교 3학년에 진학할 나이임에도 성장이 초등학교 4학년 수준에 머물러 지난해 12월부터 경북대학병원에서 입원 및 통원진료를 받고 있다.
김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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