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疑人莫用 用人勿疑 (의인막용 용인물의)
의심스러운 사람은 쓰지 말고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
127. 諷諫 云 水底魚天邊雁 高可射兮低可釣 惟有人心咫尺間
(풍간 운 수저어천변안 고가사혜저가조 유유인심지척간
咫尺人心不可料
지척인심불가료)
풍간에서 이르기를 물속 깊이 있는 물고기와 하늘 높이 떠 있는 기러기는 아무리 높아도 활로 쏘고 아무리 깊어도 낚시로 낚을 수 있다. 그러나 오직 사람의 마음은 바로 곁에 있더라도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
128. 畵虎畵皮難畵骨 知人知面不知心
(화호화피난화골 지인지면부지심)
범을 그리면서 가죽은 그릴 수 있으나 뼈는 그리기 어렵우며, 사람을 알아 얼굴은 알 수 있어도 그 마음은 알지 못한다.
129. 對面共話 心隔千山 (대면공화 심격천산)
얼굴을 맞대고 서로 이야기 하지만 마음속에는 산이 몇 겹이나 막혀 있는 것처럼 멀리 떨어져 있다.
130. 海枯終見底 人死不知心 (해고종견저 인사부지심)
바다물이 마르면 마침내 그 밑바닥을 볼 수 있지만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 속을 알 수 없다.
131. 太公 曰 凡人 不可逆相 海水 不可斗量
(태공 왈 범인 불가역상 해수 불가두량)
태공께서 말씀하셨다. 무릇 사람은 앞 일을 미리 판단할 수 없고, 바닷물은 말(斗)로써 그 양을 될 수가 없다.
132. 景行錄 云 結怨於人 謂之種禍 捨善不爲 謂之自賊
(경행록 운 결원어인 위지종화 사선불위 위지자적)
경행록에 이르기를 다른 사람과 원수를 맺는 것을 재앙을 삼는다. 이르고 선을 버리고 행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 제 몸을 해치는 일이다.
133. 若廳一面說 便見相離別 (약청일면설 변견상이별)
만약 한쪽의 말만 듣는다면 친한 사이가 갑자기 떨어짐을 볼 것이다.
134. 飽煖 思淫慾 飢寒 發道心 (포난 사음욕 기한 발도심)
배부르고 따뜻하면 음욕이 일어나고 굶주리고 추우면 도심이 싹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