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충전으로 가는 길
오늘 아침 창가에 비치는 햇살은 내일도 나의 맘을 화사하게 만들어 줄까? 하루가 멀다 하고 바쁘게 살아온 오늘, 나의 열정과 투지로 근무한 나의 직장에서 이제 쉴만하고, 나만의 여유가 보이는 시점인데 이제 그만 일을 하라고 하니 어쩌면 좋을까? 막막하고 이용만 당한 것 같은 생각에 분하고, 치를 떨어보아도 밀려오는 현실에 나 자신의 초라함을 느끼고, 또 느낀다.
아직 나의 가족과 나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퇴직 후 나의 일을 준비 해 놓았으면 하는 후회감이 물 밀듯이 밀려 온다.
언제나 나의 든든한 후원자이고, 나의 울타리가 되어준 나의 직장, 그런 직장이 항상 나라고 하는 사람이 필요할 것이라고 착각에 살아 왔다. 이제부터라도 나의 일을 찾아봐야 하지만 막상 퇴직금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니 할 만한게 없다.
아니 “나의 생계를 책임질만한 일이 없다”라고 하는 것이 더 현명한 말일 것이다. 실업이라는 말은 남의 얘기처럼 들리고, 노후 준비는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의 일인 것처럼 느꼈다. 그런 내가 후회스럽고, 어리석은지도 모른다. 이런 저런 조바심에 오늘 아침 떠오른 햇살을 보지 못했다.
밤새 뒤척이다 새벽녘에 잠이 들었다. 그런 나에게 나의 가족은 충전과 준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게 믿어주고, 신념과 용기를 주는 나의 가족이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지 나의 흐트러진 몸을 다시 추켜세워 생활정보지를 보니 실직자에게 재취업 교육하는 기관이 눈에 들어와 무언가 용기를 얻는 것 같았다. 그래 죽어라는 법은 없나 보다. 새롭게 시작 하는 맘으로 해보지 못한 나의 소중한 일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변화를 받아 들이기로 한다.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리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잠시라도 자만하고 먼 동산을 보면 변해 버리는 오늘의 변화 속에서 항상 중심을 가지고 생활 하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 그런 근로자에게, 실직자에게 노동부지원 실업자 재취업 교육은 새로운 삶의 충전의 시간이다. 미리 준비하지 못한 미래에 대한 도전이고, 새로운 삶의 시작이다. 항상 변화 속에서 삶의 위기와 기회가 서로 공존한다.
이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 변화는 나의 맘과 몸을 더욱 튼튼하고, 활기차게 만들어가는 활력소가 될 것이다.
<신라직업전문학교 박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