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성 강조한 소재, 디자인 다양화   설날이 얼마남지 않아 설래임보다는 걱정이 앞선다고 말하는 분들이 더 많을 것이다. 어쩌랴? 그래도 모처럼 온가족이 함께 만나는 기쁨도 있지 않은가. 설 명절은 떡국, 세뱃돈, 설빔 등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유년의 추억들도 새록새록 되새기게 한다. 알록달록 색동저고리에 복주머니 가득 새뱃돈 받을 생각에 아이들만 마냥 행복한 날이다.   명절이나 결혼식이 되어야 입게 되는 한복도 요즘은 실용성과 디자인을 강조한 생활한복들이 등장하면서 전통한복과 생활한복 등 취향에 따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한복은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선의 흐름과 옷감이 지닌 색채의 조화로 선조들의 뛰어난 미적감각을 느낄 수 있다. 또 옷을 입고 움직일 때에 생기는 동선의 아름다움까지 가미되어 한복의 우수한 선의 조화는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빼어난 맵시, 디자인과 색감이 아름다운 한복이 세계인의 극찬을 한몸에 받고는 있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대님을 매고 옷고름을 매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편리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생활한복이 각광받는 것이라 여겨진다. 실용주의 강화한 평상복 개념의 생활한복   “천연소재로 염색을 한 천연염색은 자연스런 빛깔로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고 친근하고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하는 천연염색가 박순라(신라염궁, 청람천연염색연구소)씨는 “요즈음은 다양한 색상으로 천연염색한 면, 무명, 광목 등 저렴한 소재로 만든 제품들도 많아서 천연염색한 한복은 비싸다는 생각을 버려도 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은 일상생활에서동 무난한 평상복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생활한복은 웰빙문화의 확산과 자연의 컬러와 천연섬유를 소재로 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생활한복에서 출발해 다양한 생활용품과 양장, 양복 등으로 천연염색 제품들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한다.   “겨울철에는 양단이나 명주를 입으면 추위 걱정이 없으며 양단은 조직에 무늬가 있어 따뜻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주로 실내에서 보내는 경우 두꺼운 원단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루마기와 같은 겉옷이 없을 경우에는 두루마기 길이의 코트를 입으면 한복 맵시를 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용적이면서도 한국적인 멋을 자아내는 한복들이 출시되면서 남성한복은 어두운 계열에서 점차 밝고 화사한 컬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또한 단아한 멋으로 기품있는 저고리와 치마는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그동안 디자인 개발이나 소재의 다양화를 고려하지 않은 제품들이 길거리에서도 판매되어 생활한복이 볼품없어 보인다는 말들도 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좋은 원단을 사용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 접목해야 한복의 품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지적에도 귀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경제적으로 부담간다면 대여도 고려해볼만   평상복으로 자주 입지 않다보니 장롱 구석에 있던 오래된 한복은 디자인이나 색상이 유행에 뒤쳐져 선뜻 입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새로 구입하지니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한복대여점을 방문해볼 만하다.   “명절이나 결혼식에 한번 입는 한복을 매번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소비자들이 많다. 그래서 알뜰한 주부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추세다”는 한복전문점 곽현실 점장(왕과 비)은 “고객분들이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디자인과 편리성을 갖춘 전통한복, 생활한복, 소품 등 다양한 상품들을 구비하고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한복대여점에서는 일반적인 전통한복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편리성을 동시에 갖춘 드레스형 생활한복과 커플룩을 주력상품으로 고객이 선호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상품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대여비용은 2박3일 기준으로 5만원~10만원선이다.   아이들의 설빔으로 엄마들은 색동저고리를 많이 선호한다. 아동용 한복의 경우 4만원~8만원대의 저렴한 제품들이 많아 다양한 선택도 가능. 아동용 한복도 색상과 디지인 다양해 올해 설날은 누구보다도 예뻐보이게 우리 자녀들을 한복으로 입히면 어떨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