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주는 국책사업 유치에 따른 찬·반 시위와 이에 편승한 각종 불법현수막이 판을 치고 있어 천년고도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우수한 문화유산을 보기 위해서 경주를 찾지만 이에 못지않게 역사도시의 자연경관과 고즈넉한 정취 등 역사도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정서와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도시 곳곳에 나부끼는 불법현수막과 시뻘건 페인트로 꼴사납게 갈겨놓은 각종 구호는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섬뜩한 마음까지 들게 할뿐 아니라 역사문화도시 경주에 대한 환상과 이미지를 시커멓게 먹칠하고 만다. 뿐만 아니라 경주시가 불법현수막을 근절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현수막설치대도 경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차단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불법현수막을 단속해야 할 경주시는 상습적으로 불법 행위를 하고 있는 업체에 대해 과태료 부과를 소홀히 한 것이 드러나 단속의지를 의심하게 한다. 또 경주지역에 설치된 80여 곳의 현수막설치대는 그 높이가 5m나 되고 주요 교통요충지를 점거하고 있어 도시미관을 해치고 경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주요 유적지를 가리고 있다. 역사문화유적지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경주의 중요한 자산이다. 소수집단의 이익 때문에 소중한 우리의 자산을 제대로 드러내 보이고 활용하지 못한다면 관광도시 경주의 미래도 없는 것이다.
경주시는 천년고도가 불법 현수막 천국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도록 불법현수막에 대한 강력한 단속은 물론 경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로막고 있는 현수막 설치대를 다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망권 침해, 부조화 주택지 경관
경주의 경관 체계적인 관리 시급